"멧 갈라는 가라, 이젠 '펫 갈라'"… 반려견 '옷 입히기' 팁 있을까?

이해나 기자 2024. 5. 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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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이 대거 등장하는 패션쇼 '멧 갈라'의 번외로 '펫 갈라'가 최근 열려 화제다.

사실 반려견은 옷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의 만족을 위해 옷을 강제로 입히면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은 "반려견은 옷이 자기를 압박하는 '줄'이라고 인식해 싫어할 수 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옷을 벗기 위해 애쓰는 반려견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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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미국 뉴욕 AKC 강아지 박물관에서 반려견 패션쇼 '펫 갈라'가 열렸다./사진=뉴시스
유명인이 대거 등장하는 패션쇼 '멧 갈라'의 번외로 '펫 갈라'가 최근 열려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AKC 강아지 박물관에서 반려견 패션쇼 '펫 갈라'가 열렸다. 펫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리는 패션쇼 멧 갈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2024 멧 갈라를 장식한 연예인들의 의상을 재현한 반려견 18마리가 등장했다.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도 개성 넘치는 의류를 착용하는 시대가 왔다. 반려견 옷은 어떤 걸 선택하는 게 좋고, 어떻게 입혀야 반려견이 덜 스트레스받을까?

사실 반려견은 옷 착용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의 만족을 위해 옷을 강제로 입히면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은 "반려견은 옷이 자기를 압박하는 '줄'이라고 인식해 싫어할 수 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옷을 벗기 위해 애쓰는 반려견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옷은 반려견의 몸을 보호하는 수단이 돼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종일 원장은 "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 우비용이나 방한용으로 제작된 옷을 입으면 산책할 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 옷을 입히면 반려견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밖에서 키우는 반려견이라면 반드시 옷을 입혀야 한다. 자칫 저체온증에 빠지거나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심장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이라면 저온의 날씨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고혈압이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놓일 수 있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반려견이 옷에 가지는 거부감을 줄이는 반복 훈련을 하는 게 좋다. 강종일 원장은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짧게 입히고 벗기는 행동을 반복하면 좋다"며 "점차 옷 입히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옷을 입으면 좋아하는 간식을 주거나 산책하는 등 거부감을 줄여 나가는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때 반려견의 신체적인 특징을 고려해 옷을 입혀야 한다. 옷감 소재가 무겁거나 디자인이 화려하면 반려견이 행동하기 불편하고 쉽게 넘어질 수 있다. 또 몸에 딱 맞는 옷은 피부와 마찰을 일으켜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헐렁한 옷은 몸에 맞지 않아 보행에 불편하거나 쉽게 벗겨지는 바람에 다리나 목이 걸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뒷다리까지 길게 늘어진 디자인의 옷은 삼가야 한다. 자칫하면 옷에 다리가 걸려 골절되거나 슬개골 탈구가 발생·악화할 수 있다. 강종일 원장은 "반려견 몸에 적당하게 맞는 '면 소재' 옷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화학 섬유로 만들어진 옷은 색깔이나 디자인이 보기 좋을 수 있으나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원인이 되거나 본래 있던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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