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유’ 이대로 끝내지 마요[양추리]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5. 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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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예능으로 끝내기엔 아쉽다.

바로 '싱크로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0일과 17일에 방송된 KBS2 파일럿 '싱크로유'(연출 권재오)는 AI가 만들어 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싱크로유'가 시작할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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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유’ 포스터. 사진|KBS
파일럿 예능으로 끝내기엔 아쉽다. 바로 ‘싱크로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0일과 17일에 방송된 KBS2 파일럿 ‘싱크로유’(연출 권재오)는 AI가 만들어 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방송인 유재석 이용진, 가수 이적 육성재 호시 카리나가 MC로 호흡을 맞춰 활약했다.

‘싱크로유’가 시작할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없었다. AI와 진짜 가수의 노래를 듣고, 진짜를 찾는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게 새롭게 느껴지지 않은 데다, AI와 가수를 구별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

유튜브 등에서 유명인의 목소리 데이터를 학습해 모방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AI 커버곡’이 유행이지만, 이러한 ‘AI커버곡’이 법적 윤리적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우려가 됐다. 다행히 ‘싱크로유’ 제작진은 가수의 동의를 받고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했다.

실제로 베일을 벗은 ‘싱크로유’는 흥미로웠다. ‘밤양갱’을 커버한 가수 박정현이 AI처럼 정확한 음정으로 불러 MC들과 방청단을 속이는 것도 그렇고, 가수 김조한이 AI 김정민과 듀엣으로 ‘너였다면’을 부른 것은 그 자체로 반전이자 충격이었다.

의외로 AI와 진짜 가수를 찾는 게 쉽지 않아 MC들과 함께 추리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 ‘싱크로유’에 출연한 가수들의 커버곡 라이브를 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오히려 짧아서 아쉬울 만큼 귀 호강 라이브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싱크로유’ 포털 오픈톡에는 “정규 편성 부탁드려요. 또 보고 싶어요” “정규 편성 가자” “재미있는데 3화가 없어서 당황했어요” “시즌제라도 해주세요”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시청률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 ‘싱크로유’ 1회는 2%, 2회는 1.8%(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높지는 않지만,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2049 시청률은 모두 1.2%로 전 채널 동시간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대로 끝내긴 아쉬운 ‘싱크로유’가 정규 편성을 확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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