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희생자 집단 매장지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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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은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층 야외 공간에서 '속삭이는 대지'를 펼친다.
홍천과 단양에 있는 한국전쟁 희생자 집단 매장지의 풍경을 VR 영상과 사운드로 구성한 전시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역사, 생태, 예술이 관계 맺는 교차적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평범해 보이는 자연 풍경을 새롭게 감상하는 다층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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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은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층 야외 공간에서 ‘속삭이는 대지’를 펼친다. 홍천과 단양에 있는 한국전쟁 희생자 집단 매장지의 풍경을 VR 영상과 사운드로 구성한 전시다. 투명부스 안에서 마로니에 공원을 배경으로 감상할 수 있다.
직접적인 전쟁의 참상이 아니다. 장소의 생태적 이미지로 이미지를 구성했다. 식물의 전기 파동으로부터 파생된 음악과 작가가 인터뷰한 한국전쟁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중첩해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교차시킨다.
VR 영상을 제작한 이미영 작가는 그간 노동, 인권, 반전(反戰), 환경, 여성 등을 주제로 다수 기록영화와 미디어를 발표해왔다. ‘먼지, 사북을 묻다’, ‘딕테-차학경 오마주’, ‘초토화작전’ 등이다.
음악 작곡과 사운드 디자인은 장준구 감독, 사운드 부스 설계는 라파엘 베다르가 각각 맡았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역사, 생태, 예술이 관계 맺는 교차적 가능성을 실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평범해 보이는 자연 풍경을 새롭게 감상하는 다층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다. 단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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