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 국내 최초 오픈… 국내외 연구원 교육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4. 5. 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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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연구원의 기술력은 난임에서 임신 성공률의 60~70%를 좌지우지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40년 이상의 난임 연구를 해온 차병원 종합연구원 고정재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수 있고 보험 재정도 5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난임 연구원들의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지난 40년간 쌓아온 차병원 연구실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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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식의학회와도 연계… 차의과대 연관학과 만들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 논의
국내 최초 차병원 글로벌 난임트레이닝센터(Global CHA ART Training Center) 연구원들이 배아 동결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차병원 제공

">차 의과학대학교 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 난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연다. 센터는 난임 시술에 사용되는 최신 장비와 시설과 최첨단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이론강의는 물론이고 동물의 생식세포를 활용한 실습 등을 진행한다. 강의는 20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가진 박사급 난임 연구원들이 직접 한다. 미세정자주입술(ICSI), 배아생검술(biopsy), 배양 기술 등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차병원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 해 국내 난임센터의 연구원들뿐 아니라 해외 병원의 연구원들도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임연구원의 기술력은 난임에서 임신 성공률의 60~70%를 좌지우지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 난임 연구원들에게 실제 기술을 교육하거나 훈련하는 곳은 없다. 연구원들이 교육이나 훈련 과정 없이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되다 보니 국내 난임 병원 임신성공률이 연구원의 실력에 따라 20~65%대로 큰 차이가 난다. 연구원들의 실력이 좋아지면 임신 성공 확률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

40년 이상의 난임 연구를 해온 차병원 종합연구원 고정재 부원장은 "현재 천차만별인 국내 난임센터의 임신성공률이 약 10%만 높아져도 연간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더 태어날 수 있고 보험 재정도 50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난임 연구원들의 실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지난 40년간 쌓아온 차병원 연구실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원은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전 세계 난임센터가 상향평준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차병원 생식의학본부 이경아 본부장은 "국내 6개 센터뿐 아니라 호주에 있는 13개 센터에서도 동일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글로벌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연구원들도 차병원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서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병원 생식의학본부는 전체 차병원 난임센터 연구실의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시스템화했다. 난임센터의 모든 장비와 시스템 등 연구실을 표준화하고, 연구원을 훈련하고 순환 근무를 통해 연구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잠실차병원 이학천 원장은 "현재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생식의학회와의 연계도 논의하고 있으며, 특히 차 의과학대학교에 연계학과를 만들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난임 연구원 교육기관으로 활용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차병원은 난임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국내 임신율 향상으로 저출산 문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난임 취약국에도 의료 기술을 전파해 세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병원은 1989년 차광렬 연구소장팀이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후 1998년 세계 최초로 유리화난자동결법(난자급속냉동방식)을 개발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으며, 최근 오픈한 잠실 차병원 난임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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