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지구 끝까지 쫓아가 음바페 '응징'한다…4월 월급 미지급→보너스도 '모르쇠'

김정현 기자 2024. 5. 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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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앞둔 '프랑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이제 곧 떠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돈 문제로 지저분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가 29일(한국시간) PSG가 지난여름 음바페가 포기했던 8000만 유로(약 1185억원)의 로열티 보너스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언론은 "지난 10월 구단이 계약에 의해 음바페에게 로열티 보너스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음바페에게 이 금액을 지불하기로 했다"라면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자신들에게 일정 금액을 줄 거라는 걸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고 레알이 PSG에게 이미 6월에 계약이 끝나는 선수에게 1유로도 지불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알 켈라이피는 이를 전혀 좋아하지 않고 그는 여전히 페레스 회장을 싫어한다. 양측의 이슈는 최근 몇 년 간 상당히 커졌다"라고 전했다. 

PSG는 이에 음바페에게 복수에 나섰다. 

언론은 "구단은 대가로 음바페에게 4월 월급을 주는 것을 잊었고 게다가 2월에 주기로 한 보너스도 주지 않았다. 이는 PSG 구단과 가까운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 이는 8000만 유로를 아끼기 위함이다"라며 구단 차원에서 행동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이제 구단은 로열티 보너스를 음바페에게 준 뒤, 다른 방식으로 8000만 유로를 아끼려고 한다. 구단이 돈을 더 아끼기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협상은 없다. 최근 며칠간, 음바페와 PSG의 법률 대리인이 이메일을 통해 소통한 것이 전부다. 음바페의 대리인은 빨리 4월 월급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반대로 구단 측은 지난여름 계약을 상기하는 서면 합의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단이 가장 원하는 건 음바페가 다시 8000만 유로의 로열티 보너스를 포기하는 것이다. 여름에 이를 포기하기로 합의했지만, 구단이 정확히 해당 금액을 다시 지급하기로 하고도 이를 주지 않은 상황이다. PSG는 이 금액을 사실상 음바페의 이적료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지난 2020년 여름부터 레알 이적설과 연결됐던 음바페는 2021년 5월 2+1년 재계약 이후, 지난해 여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 레알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음바페는 이어진 PSG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고, 지난 2월에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및 팀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음바페는 PSG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PSG를 떠난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몇 주 안에 이 여정이 끝난다. 프랑스 최고의 구단에서 뛴 것은 큰 행운이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 음바페는 트로페 데 샹페옹, 리그1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으나 쿠프 드 프랑스를 우승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로 유종의 미를 남겼다. 

이는 PSG가 음바페 이적료로 무려 1억 6500만 유로(약 2446억원)를 지불했음에도 단 1원도 회수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PSG는 지난해 여름 음바페를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하고 영입 제안에 귀 기울였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으나 선수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알 켈라이피 회장의 분노를 샀다.

르퀴프는 지난 25일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와의 관계는 완전히 악화됐으며, 알 켈라이피는 음바페가 FA로 떠나기로 결정한 부분을 비난하기까지 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해 여름 음바페에게 "너는 무료로 떠나 우리의 가장 큰 라이벌을 강화해서는 안 된다"라며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을 비롯해 모든 훌륭한 선수들은 자신의 클럽을 위해 돈을 남겼다"라고 비난했다.

먼저 벨링엄은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527억원)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공격수 해리 케인 역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때 구단에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740억원)를 안겨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도르트문트와 토트넘은 핵심 선수를 잃었지만, 막대한 이적료 수익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음바페는 FA로 팀을 떠나려고 결정하면서 알 켈라이피 회장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PSG는 어떻게든 음바페에 복수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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