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이 미국으로 떠난 날, KKKKKKKKK 역투 펼친 좌완 외인…"자신있게 투구했다"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시즌 5승 도전에 성공했다.
엔스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7-5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5승째를 올린 엔스는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1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엔스가 한 경기에 탈삼진 9개 이상 기록한 건 3월 29일 고척 키움전(11탈삼진), 4월 10일 광주 KIA전(9탈삼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8개, 볼 33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8개), 커터(17개), 커브(15개), 체인지업(11개), 슬라이더(10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h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차명석 단장의 미국 출국 소식을 전했다. 염 감독은 "후보 4~5명을 볼 것 같다. 영입까진 한 달 이상 걸린다. 후보를 다 보더라도 계약이 성사될지, 또 거기서 풀어줄지 지켜봐야 하는 것"이라며 "어차피 한 명은 바꾸려고 생각하고 미국에 가는 거니까 기존 두 선수 중에서 누가 잘하느냐를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LG로선 케이시 켈리와 더불어 엔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엔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 56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을 마크하고 있었으며,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말 최지훈과 박성한을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한유섬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 홍창기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힘을 얻은 엔스는 2회말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고명준을 2루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 이지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하재훈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여기에 타선이 3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면서 7-0까지 달아났고, 엔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가 찍힌 건 3회말이었다. 엔스는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경모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성한의 2루수 땅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2사 2루에서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또 실점했다. 엔스는 2사 1루에서 한유섬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엔스는 4회말을 기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타자 고명준의 볼넷 이후 이지영의 삼진과 하재훈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고, 5회말과 6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감하면서 승리투수 및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경기를 앞두고 엔스에게 분발을 요구했던 염경엽 감독도 "경기 전 투수코치와 전력분석팀이 오늘 경기에선 높은 존을 많이 쓰자고 분석을 통해 제시했는데, 엔스가 실행을 잘했다. 좋은 피칭을 보여준 만큼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엔스는 "타선이 점수를 뽑아줬기 때문에 자신있게 투구했고, 최선을 다해서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잘 던져서 만족스럽고, 팀 승리에 도움이 돼 만족스럽다"며 "최근 몇 경기 동안 고전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오늘은 매우 기분이 좋다. 몸 상태도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던 것이었다. 그 이후 야수들이 타격에서 초반에 많은 점수를 뽑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구했다"며 "선발을 준비하는 기간 직구 구위를 다듬는 데 집중했고, 마지막까지 차고 올라가는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연습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LG로선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6월 이후 엔스가 반등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령탑도 "가장 좋은 건 켈리와 엔스 두 선수가 계속 팀에 남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두 선수가 살아나는 게 팀에 가장 좋다"고 얘기한 바 있다.
엔스는 "다른 것보다도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다. 팀 동료들과 코치들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그 에너지 덕분에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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