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새벽 출근… 만취男 따라와 “문 열어” 쾅쾅

권남영 2024. 5.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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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20대 남성이 출근길 여성을 쫓아간 뒤 사무실까지 따라 들어갔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모르는 여성을 뒤쫓아 사무실 안까지 들어간 혐의(건조물 침입)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5시30분쯤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서 출근하던 20대 여성 B씨의 뒤를 따라 사무실 안까지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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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여성을 따라 와 사무실 앞에서 대치하는 남성. 연합뉴스


만취한 20대 남성이 출근길 여성을 쫓아간 뒤 사무실까지 따라 들어갔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모르는 여성을 뒤쫓아 사무실 안까지 들어간 혐의(건조물 침입)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5시30분쯤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서 출근하던 20대 여성 B씨의 뒤를 따라 사무실 안까지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사무실 앞 CCTV에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B씨를 쫓아온 A씨가 문이 닫히기 전에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곧바로 B씨의 저항을 받고 외부로 밀려난 A씨가 6분 넘게 사무실 앞을 배회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낯선 남자가 ‘저기요’라고 불러서 대답했더니 별다른 말 없이 계속 서 있었다”며 “무시하고 사무실에 들어가려는 찰나 갑자기 뒤따라와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오기까지 계속 숨어 있었는데 계속 문을 두드리며 ‘열라’고 소리쳤다”고 덧붙였다.

출동한 지구대 경찰은 여성이 폭행 등의 피해를 본 사실이 없음을 파악하고 남성의 인상착의를 물어 사무실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 초동 대처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조처했다. 이후 B씨 회사 측의 사무실 침입 신고를 추가로 받고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경찰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정신이 없었다”며 “성적 목적을 가지고 침입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출동 당시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을 B씨에게 들었고, 당시에는 건물 안으로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지 못해 귀가조처했던 것”이라며 “A씨를 대상으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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