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소방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사업 확장…부산 대표 기계설비건설 기업으로 우뚝

2024. 5. 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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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설비㈜

남경설비㈜ 이원득 대표는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 분야로 신재생에너지 등을 꼽으며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의 고갈, 고유가 시대, 기후변화 협약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꼭 필요한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사진 남경설비]

1992년 설립돼 기계설비설계사무소로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남경설비㈜는 이후 시공업으로 전환해 소방설비와 신재생에너지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기계설비건설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남경설비는 ▶고객 감동 및 경영 효율성 증대 ▶신시장 개척을 통한 혁신과 신뢰 ▶차별화된 기술력과 연구개발 중심의 핵심역량 등으로 시대 변화에 대비해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가고 있으며, 기계설비 산업에서 ‘토탈 커미셔닝(Total Commissioning)’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경설비는 첫 대규모 현장인 부산 해운대구 반송에 위치한 남흥아파트(430가구)를 시작으로 수년간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부산시가 발주하고 대형 건설사가 원청으로 참여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프로젝트 현장을 준공하면서 지방 업체는 시공 능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실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수도권 진출을 이뤄낸 남경설비는 주요 협력 업체인 대우건설·롯데건설·디엘이앤씨·KCC건설·한화건설·효성건설 등 약 20여 곳의 1군 건설사와 함께 일하는 현장 비율이 90% 이상에 이른다. 최근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울산 북구 학성 뉴스테이, 천안 두정 한화 포레나, 화성 동탄 롯데캐슬, 안산 푸르지오 프리파크 등 전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0년엔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인증과 함께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 경영 혁신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남경설비는 모듈러 공법과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자체 하자보수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기계설비의 미래로 토털 커미셔닝을 제시하고 있다. 토털 커미셔닝은 업체가 시공과 함께 사후 관리와 점검 시스템까지 책임져 발주처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시공처는 책임 시공과 유지 보수를 통해 사용자의 편리와 안전을 위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남경설비는 지속 경영과 책임 경영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가업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의 아들 이재우 각자대표가 2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건물 업무 특성상 현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심도 있는 이해와 전방위적 통찰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제10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 회장을 역임, 현재도 왕성한 협회 활동을 이어가며 창업부터 부도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와 업계의 고충을 잘 아는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모교인 부산공업고등학교에 주기적으로 기부해 인재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준혁 중앙일보M&P 기자 lee.junhyu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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