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광주 꺾고 4경기 만에 승리 ‘선두 재탈환’…김천-서울은 헛심공방 무승부

김명석 2024. 5. 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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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이 28일 광주FC 원정 승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28일 광주FC 원정 승리 후 결승골의 주인공 김동진이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주춤하던 포항 스틸러스가 분위기를 바꿨다. 광주FC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흐름을 끊었다. 1경기 덜 치른 울산 HD를 제치고 선두를 재탈환해 1위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김동진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4경기 만에 승리한 포항은 승점 29(8승 5무 2패)를 기록, 울산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울산은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면 광주는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흐름 속 9위(5승 1무 9패·승점 9)로 떨어졌다. 29일 경기 결과에 따라 11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이 이른 시간 균형을 깨트렸다. 짧은 코너킥으로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뒤, 김동진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 수비들은 문전으로 향하는 크로스를 건들지 못하면서 허망한 실점을 허용했다.

김동진의 이 골은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 광주가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고, 후반 23분엔 신광훈(포항)의 퇴장으로 수적 균형까지 깨졌으나 포항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포항은 슈팅 수에서 3-11로 크게 밀렸다.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는데, 전반 5분에 나온 유일한 유효슈팅이 그대로 결승골이 돼 귀중한 승점 3을 쌓았다. 광주는 슈팅 11개 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슈팅이 단 2개였다는 점에 아쉬움을 삼켰다.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FC서울의 경기, 0-0 무승부로 끝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양 팀 선수들. 사진=프로축구연맹

같은 시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 김천 상무와 FC서울은 득점 없이 비겼다.

김천과 서울은 슈팅 수 11-11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어느 팀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경기 막판으로 향할수록 한 골을 위한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에 땅을 치는 선수가 나올 정도의 경기 흐름이었다. 

김천은 무려 10경기 연속 무패(4승 6무)를 이어갔으나, 최근 6경기에선 1승 5무로 무승부가 워낙 많다는 점에 거듭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승점 27(7승 6무 2패)로 3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아쉬운 흐름 속 승점 17(4승 5무 6패)을 기록, 9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아직 15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팀들이 많아 순위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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