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 가득했던 KIA 타선, 그러나 불안했던 경기 후반…10-1→11-8 스릴러, 9회말 2사 만루 이겨낸 KIA, NC 잡고 3연승 질주 [창원: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KIA 타이거즈 타선이 그야말로 대폭발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신민혁을 무너뜨리며 주중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1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 동시에 시즌 전적 32승 1무 20패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NC는 5연패에 빠졌다. 경기 중후반 타선이 터졌지만, 벌어진 틈을 쉽게 좁히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27승 1무 25패다.
◆약 2주 만에 다시 만났다 KIA VS NC
KIA와 NC는 지난 17~19일 창원에서 열린 주말 3연전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만났다.
또다시 창원 원정길에 나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좌익수)-이우성(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김선빈(2루수), 선발 투수 윤영철(올해 9경기 3승 2패 46⅓이닝 평균자책점 4.47)로 진용을 갖췄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지난 25일 1군에 합류해 타율 0.500(10타수 5안타)으로 활약 중인 변우혁을 칭찬했다. 그는 "(상대) 좌투수가 많아 써보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잘 만들어줬다. 몇 경기 계속 잘해서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잘 준비했고, 준비한 것으로 (기회를) 잘 잡아줘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서호철(3루수)-최정원(2루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한결(좌익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신민혁(올해 10경기 4승 3패 53⅔이닝 평균자책점 3.02)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상대가 좌투수(윤영철)이고, 권희동이 지난 경기(26일 잠실 LG전) 수비 도중 손목에 염좌 증상이 발생해 오늘(28일) 경기가 힘들 것 같아 대체자로 박한결을 선택했다. 타격이 힘들어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라며 "손아섭은 기다렸지만, 컨디션이 제 자리를 못 찾는 것 같다. 오늘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서호철을 전진 배치했다"라고 라인업 변동을 얘기했다.
◆호랑이 기운 가득한 KIA…상대 에이스 신민혁 무너뜨렸다
KIA 타선에는 호랑이 기운이 가득했다.
경기 초반부터 KIA 타선은 NC 선발 신민혁을 몰아쳤다. 1회초 1사 후 김도영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나성범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갔다. 2회초 1사 후에는 변우혁의 3루타 뒤 한준수의 희생플라이가 나와 2-0을 만들었다.
팀이 2-1로 앞선 3회초에는 6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해 신민혁을 끌어내렸다. 시작은 선두타자 박찬호의 중전 안타였다. 이후 김도영의 좌전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 최형우는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점수는 4-1. 동시에 신민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KIA는 계속해서 몰아쳤다. 무사 1,2루에서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5-1을 만들었다. 이후 무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3점 홈런(시즌 10호)을 쳐 8-1이 됐다. 팀은 3회초 6득점 하며 초반 리드를 굳혀갔다.
4회초 득점 없이 쉬어간 KIA는 5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우성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후속타자 변우혁과 한준수가 모두 루킹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쳐 9-1로 도망갔다. 이후 2사 1,3루에서는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0-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불안 불안 윤영철…NC에 거센 추격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던 윤영철. 경기 중반 대량 실점하며 NC에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윤영철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첫 실점을 했다. 2사 후 김성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아 2-1이 됐다. 그리고 팀이 10-1로 크게 리드하던 5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5회말 1사 후 윤영철은 최정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건우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운 상황. 이후 데이비슨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2사 1,2루에서 손아섭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3점 홈런이 돼 10-4가 추격당했다. 그리고 곧바로 박한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줘 10-5로 점수 차가 점점 줄어들었다.
다행히 윤영철은 5회말 2사 후 김형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5회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4볼넷 5실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며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대왕 호랑이답게!…나성범, 홈런포로 KBO 리그 '통산 1000타점' 달성
이날 전까지 통산 998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나성범. 1회초 1타점 2루타로 통산 999타점을 기록해 '통산 1000타점' 대기록 작성까지 한 걸음을 남겨뒀다.
기다렸던 대기록은 네 번째 타석에 나왔다. 홈런타자 나성범답게 화끈한 홈런포로 타점을 올렸다. KIA가 10-5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송명기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포(시즌 5호)가 돼 11-5를 만들었다. 동시에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KBO 리그 통산 25번째 10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개인과 팀 모두에게 뜻깊은 홈런을 쳐냈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는 통산 1000타점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팀으로서는 손아섭과 박한결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아 쫓기던 시점에서 곧바로 NC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이 터졌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KIA는 6회말 2사 3루에서 최정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1-6으로 따라잡혔다. 이후 9회말 무사 2루에서 윤중현이 대타 오영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해 11-8이 됐다. 3점 차로 좁혀진 간격. KIA는 결국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9회말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서호철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IA VS NC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KIA는 선발 윤영철이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 상대에게 연거푸 홈런포를 맞았지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김도현(1⅔이닝 1실점)-이준영(⅓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윤중현(0이닝 2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1회초 결승타와 6회초 홈런포를 쳐내는 등 맹활약했다. 소크라테스는 홈런포와 함께 3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타구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총합 16안타 11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던 하루였다.
반면 NC는 선발 신민혁이 2이닝 6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4승)를 떠안았다. 구원 투수로는 최성영(3이닝 4실점)-송명기(1⅔이닝 1실점)-임정호(1⅓이닝 무실점)-전사민(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김성욱, 박한결, 오영수가 홈런포를 쳐냈고, 서호철과 최정원은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총합 13안타 8득점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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