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구본혁 스리런 홈런 쾅쾅→엔스 QS' LG, SSG 7연패 몰아넣고 5연승+2위 도약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승리와 함께 한 주를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7-5로 승리하면서 5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30승2패23패를 만들었다. 올 시즌 리그 전체에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에 이어 세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았다. 팀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홍창기가 홈런 1개 포함 4타점을 몰아쳤고, 구본혁도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25승1무27패가 된 6위 SSG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로선 선발투수 김광현이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멀티히트를 달성하면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LG(엔트리 변동 없음):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김범석(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문보경(3루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엔스
-SSG(엔트리 변동 없음):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정준재(2루수)-최경모(3루수), 선발투수 김광현
LG는 상대 선발과의 맞대결 성적을 감안해 오지환, 문성주를 벤치에 앉히고 김범석과 구본혁을 라인업에 올렸다. SSG는 왼쪽 어깨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최정 없이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초반부터 고전한 김광현, 분위기는 LG 쪽으로
LG는 경기 초반부터 SSG 선발 김광현을 괴롭혔다. 1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엮어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범석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투구수를 31개나 끌어냈다.
그 흐름은 그대로 이어졌다. LG는 2회초 1사에서 문보경과 신민재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득점권 기회를 맞은 홍창기는 볼카운트 2볼에서 김광현의 3구 128km/h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3-0.
이게 끝이 아니었다. LG는 3회초 오스틴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범석의 우익수 뜬공 이후 타석에 선 구본혁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광현의 3구 126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구본혁의 시즌 2호 홈런.
LG는 내친김에 1점을 더 뽑았다. 후속타자 문보경이 2루타로 출루했고,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 이후 2사 3루에서 김광현을 만난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3루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김광현은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2사 1루에서 한두솔과 교체됐다.
▲2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버틴 엔스
엔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 56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차명석 단장의 미국 출국 소식을 전하면서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엔스 입장에선 책임감도, 부담감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1회말과 2회말을 무실점으로 마감한 엔스는 3회말에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정준재의 안타와 최경모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박성한의 2루수 땅볼 이후 2사 2루에선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한유섬의 삼진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것에 위안을 삼았다.
엔스는 4회말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지영의 삼진과 하재훈의 병살타로 위기를 모면했다. 안정감을 찾은 엔스는 5회말과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마감하면서 승리 및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했다.
▲마지막까지 리드 지킨 LG, 5연승 완성
엔스의 6이닝 투구 이후 LG는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가장 먼저 구원 등판한 최동환은 7회말을 공 8개로 마무리했다. 고명준-이지영-하재훈을 투수 땅볼-3루수 뜬공-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LG 불펜은 8회말에도 SSG의 추격을 저지했다. 좌완 김유영이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강진성의 땅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2사에서 최지훈과 박성한에게 각각 볼넷,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명근이 에레디아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SSG는 9회말 1사에서 고명준의 안타와 이지영, 하재훈의 연속 볼넷으로 이우찬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자 LG는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을 호출했다. SSG는 김민식의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이후 2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5-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유영찬이 2사 2루에서 최지훈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LG: 엔스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최동환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유영 ⅔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명근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우찬 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유영찬 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SSG: 김광현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7실점-한두솔 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박민호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이기순 1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최민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시후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박종훈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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