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푹 쉰다며? 좋아!'…콤파니, 뮌헨 오피셜 29일 확정→'감독 사가 3개월' 종지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길었던 감독 선임 절차를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뮌헨과 콤파니 감독 간 계약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29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는 "뮌헨은 콤파니와의 계약을 수요일까지 마무리하고 발표하길 바란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이며 이적료는 약 1000만 유로(약 147억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7억원) 사이이며 옵션도 포함될 수 있다"라며 콤파니가 새로운 뮌헨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기자는 "뮌헨과 콤파니 감독이 합의에 가까워졌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번리와 모든 합의에 가까워진 상태다"라며 "구두 합의를 맺은 상태이며, 콤파니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다. 콤파니 감독이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뮌헨의 새로운 감독이 될 수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마찬가지로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뮌헨과 번리는 콤파니 감독의 위약금을 1200만 유로로 합의했다. 콤파니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로마노는 계약이 확정됐을 때 사용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더해 보도에 확신을 더했다.
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플레텐베르크, 로마노보다 하루 앞선 24일 "뮌헨과 콤파니 양측이 구두 합의를 마쳤다"라면서 "뮌헨은 콤파니 감독에게 장기 계약을 보장했다. 콤파니 감독은 2027년까지 뮌헨을 이끌게 될 것이다. 그는 이미 막스 에베를 단장 등 뮌헨의 수뇌부들과 개인적으로 만났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시즌 종료 후 결별하기로 결정한 뮌헨은 다수의 감독들과 접촉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으면서 투헬 감독을 설득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도 예정대로 팀을 떠나기로 하면서 뮌헨은 고심 끝에 콤파니 감독을 투헬 감독 후임으로 최종 낙점했따.
38세로 젊은 지도자인 콤파니 감독은 벨기에 리그 명문 안더레흐트를 거쳐 지난 2022년부터 번리를 지휘하고 있다. 2022-23시즌에는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18위로 마감해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됐다.
특히 콤파니 감독은 2부리그 시절 번리에 주도적인 축구를 이식하면서 전술적 능력을 발휘했는데, 이런 이유로 최근 능력 있는 젊은 지도자로 각광받는 중이다.
그러나 뮌헨이 콤파니 감독을 선임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콤파니 감독은 슈퍼스타를 지도한 적도 없고, 뮌헨과 같은 수준의 큰 클럽을 이끌었던 경험도 없다. 번리에서 전술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맞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선 하위권을 전전하다 결국 강등됐다.
하지만 콤파니를 선수 시절 지도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그를 향해 지지를 선언하면서 평가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콤파니가 뮌헨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 "만약 실제로 뮌헨이 콤파니를 선임한다면, 그 링크에 정말 행복하다. 난 콤파니에 대해 정말, 정말 큰 의견을 갖고 있다"라면서 "그가 번리와 강등당했더라고 상관없다. 그를 상대할 때 들었던 느낌, 그리고 난 그를 알고 있고 인간적으로 그의 노력, 성격, 경기에 대한 지식, 미디어 대응법, 여러 가지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뮌헨이 다음 감독 선임에 대해 최고의 결정을 하길 바란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난 여러 이유로, 특히 뮌헨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뮌헨을 사랑한다. 만약 뮌헨이 콤파니가 옳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우리가 무조건 지지하는 사람을 얻은 것"이라며 지지했다.
과르디올라의 뮌헨 시절 지도를 받았던 뮌헨 레전드들도 콤파니에게 지지를 선언하면서 힘을 받았다.
먼저 뮌헨에서만 500경기를 출전한 레전드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는 "뱅상 콤파니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라면 콤파니에게 엄청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상상할 수 있다"라며 "물론 뮌헨은 쉽지 않은 곳이지만 그는 뮌헨에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517경기를 뛴 뮌헨의 위대한 주장 중 한 명이었던 필립 람도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콤파니는 감독으로서 적합한 프로필을 갖고 있다"라며 "그는 최고 수준에서 뛰었고, 주장으로서 책임을 맡았으며, 펩 과르디올라 밑에서 배운 선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필은 맞지만,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을 보면 먼저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콤파니 감독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뮌헨에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가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 등 보드진으로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인 콤파니 감독의 선임이 이제 임박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감독이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한 뒤 맞이하는 첫 시즌에 팀을 어떻게 추스르고 다시 리가 타이틀을 가져오게 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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