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이긴 한데…시프트업 몸값 둘러싸고 의견 분분 [재계 TALK TALK]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5. 28. 21:03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 기업가치를 두고 증권가 일각에서 논란이 인다. 지나치게 과도한 몸값을 책정했다는 지적이다. 시프트업은 5월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시프트업 총 공모 주식 수는 725만주다. 100% 신주 발행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4만7000~6만원에 달한다. 공모 예정 금액은 3407억5000만~4350억원.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2조7300억~3조4800억원 수준이다.
이번 공모에서 시프트업의 ‘자신감’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일본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가도카와 등을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셋 모두 일본에서 손꼽히는 대형 게임 개발사다. 세 기업의 평균 PER 멀티플은 39배에 달한다. 체급도 시프트업과 차원이 다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시프트업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력적인 게임사는 맞지만, 3조원까지 가기에는 제약이 많다는 시선이다. 우선 국내 게임주 종목의 흐름이 좋지 않다. 과거 크래프톤 사례도 뼈아프다. ‘배틀그라운드’라는 최고 인기 IP를 내세웠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거듭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다른 게임사에 비하면 합리적인 수준을 제시했다. 다만 기업가치가 기업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보는 의견도 적잖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1호 (2024.05.28~2024.06.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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