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제로 맥주 주세요"… 6월부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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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 못 마시거나, 건강상 이유로 잠시 음주를 피해야 할 땐, 알코올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맥주 맛은 나는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가 좋은 대체품이 되곤 한다.
드디어 오는 6월부턴 식당에서도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를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무·비 알코올 맥주, 주세법 때문에 매장에서 발견하기 어려웠어마트, 편의점 심지어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비 알코올 맥주지만, 식당, 주점에선 판매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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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알코올 맥주, 주세법 때문에 매장에서 발견하기 어려웠어
마트, 편의점 심지어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비 알코올 맥주지만, 식당, 주점에선 판매하지 않았었다. 주세법에 따라 식당과 주점에 주류를 유통하는 종합 주류 도매사업자는 알코올이 들어있는 '주류'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비 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이라, 주세법상 주류에 해당하지 않는다. 무알코올 맥주는 물에 탄산, 맥아 엑기스 등을 혼합해 넣어 아예 알코올이 없고, 비알코올 맥주는 실제 맥주에서 알코올을 빼낸 제품이다. 두 제품의 식품유형은 '탄산음료'다. 주류 도매사업자가 납품할 수 없어, 매장에서는 무·비 알코올 맥주를 취급하고 싶다면 영업주가 직접 구매해야 했다.
◇오비맥주, 6월부터 전국에 납품 예정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주류 도매사업자가 무·비 알코올 맥주를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달 내로 전국 1200여곳이 있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무알코올·비알코올 맥주도 유통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일단 6월부터 오비맥주의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 330mL 병 제품이 전국 일반 음식점에 납품된다. 오비맥주는 28일 "카스 0.0를 일반 한식당, 고깃집 등 더욱 다양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비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캔 제품 외에 외식·유흥 시장용 병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트제로는 취재 결과, 주류 도매상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계획이 없다.
◇무·비 알코올 맥주 판매 확대 안 될 수도… 마진 적어
다만, 아직 무·비 알코올 맥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무·비 알코올 맥주 판매가 확대되지 않을 수도 있다. 주세 때문이다. 주류 가격에는 주세가 포함된다. 맥주 주세는 주세법상 1㎘ 당 88만5700원이다. 무·비 알코올 맥주는 탄산음료이기 때문에 주세가 붙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 비슷한 사례로 발포주가 있다. 발포주는 맥주의 원료인 맥아 함량 비율을 낮춘 제품으로, 일반 맥주보다 주세율이 낮아 가격이 저렴하다. 발포주도 출시 당시에만 식당과 주점에서 발견할 수 있었고, 지금은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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