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클린스만, 이번엔 텐 하흐 '전폭 지지'…"맨유 텐 하흐 잔류시켜라, 2년 동안 우승 2번 했잖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잔류시킬 것을 조언했다.
맨유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유나이티드 디스트릭트'는 28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은 이네오스 그룹에 에릭 텐 하흐가 자신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 구단 내부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 맨유는 2023-24시즌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여름 맨유와 2025년 6월까지 계약한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내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텐 하흐 감독은 2023-24시즌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총 85골을 실점해 허용해 146년 역사를 자랑하는 맨유의 단일 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또 시즌 개막 후 리그 38경기에서 14패를 거둬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리그 최다패 기록을 새로 쓰면서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존의 맨유의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패는 12패(2013-14, 2021-22시즌)였다.
그렇기에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 결과와 상관 없이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텐 하흐 감독이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를 잔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맨유는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과 코비 마이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0분 가르나초가 맨시티 수비진의 소통 오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맨유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전반 39분 맨유의 완벽한 패스 전개를 마이누가 마무리 지으면서 맨유는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패배에 몰린 맨시티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맨유를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동점까지 내주지 않으면서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맨유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2015-16시즌 이후로 8년 만에 FA컵 우승을 맛보자 많은 맨유 팬들이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디 애슬렉틱 소속 앤디 미튼 기자에 따르면 여론 조사 결과, 맨유 팬들의 84%가 잔류하길 원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인상적인 2-1 승리를 거둔 후 웸블리 스타디움을 떠나는 일부 팬들은 텐 하흐가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팬들 상당수가 텐 하흐 감독의 잔류를 지지 중이라고 전했다.
FA컵 우승으로 텐 하흐 감독이 자신에 대한 여론을 호의적으로 바꾸면서 맨유 수뇌부들은 대회가 끝났음에도 아직까지 경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가 기존의 결정을 유지할지 아니면 한 번 기회를 줄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텐 하흐의 인터뷰를 보면 그가 말하는 유일한 것들은 그의 팀, 그들이 옳은 일을 한 것, 선수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 팀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팀이 굶주리고, 결단력이 있고, 모든 에너지와 정신을 쏟아부으면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FA컵 결승전때 맨유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의 활약상을 칭찬하면서, 그의 실력을 100% 이끌어 낸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을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 중아에서 암라바트가 환상적이었던 것처럼 맨유는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했다"라며 "이는 감독으로서, 코치로서 사람을 자랑스럽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정말로 에릭 텐 하흐가 큰 칭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때로는 그룹이 함께 성장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암라바트는 맨유의 일원이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고, 어린 선수들도 있었지만, 텐 하흐는 2년 동안 트로피 2개를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클린스만 감독은 "텐 하흐에 대한 감정이 있다. (맨유가)그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주길 바란다"라며 맨유 수뇌부가 경질이 아닌 텐 하흐 감독 유임을 택해주길 바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사에 관한 책임으로 지난 2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경질 당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대표팀 재임 기간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방송 매체에 패널로 출연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지난 4월엔 독일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에른 뮌헨 새 감독에 대해서도 논평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뮌헨은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감독은 이에 적응해야 한다"라며 "뮌헨에 적합한지 여부는 직접 시도해 봐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때 매체는 클린스만에게 다시 뮌헨 감독을 맡고 생각이 있는지 질문했다. 클린스만은 지난 2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경질된 후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해 클린스만은 "난 뮌헨에서 선수로 한 번, 감독으로 한 번 있으면서 총 2번 경험했다. 그거면 충분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뮌헨은 절대적인 자질과 개성을 갖춘 지도자를 찾을 것"이라며 친정팀이 좋은 감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텐 하흐 감독 유임에 한 표를 던진 가운데 맨유는 이번 주 안으로 경질 유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7일 자신의 SNS을 통해 "이번 주 에릭 텐 하흐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맨유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라며 "맨유는 이미 다른 감독들의 대리인들과 연락을 취했으며, 이제 이사회와 이네오스 그룹의 결정만 남았다"라며 결정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사진=ESPN 유튜브,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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