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방출 요청, 이강철 감독은?…"선수단 동요 없다, 멘털 강해" [잠실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5.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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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경기에 집중하려 한다.

28일 야구계에 따르면 KT 위즈 1루수 박병호는 최근 자진해서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올해 급격히 줄어든 출전 기회에 아쉬움을 느낀 것이 주된 원인이다. 박병호는 이강철 KT 감독 및 구단 관계자들을 찾아가 관련 내용을 건의하며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진한 성적에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팀을 떠나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의 이름이 나오자 "(기사) 나온 그대로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선수가 방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외에는 더 진전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 (여러 방안을) 생각 중인 상태다. 내 마음대로 방출해 주고 말고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더 나온 이야기가 없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 오늘(28일) 경기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재 3연승 중이다. 최근 10경기서 6승4패로 승률 6할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팀 순위는 아직 7위지만 한 계단 위인 6위 SSG 랜더스와 2게임 차, 5위 NC 다이노스와 4게임 차다.

팀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박병호 이슈가 발생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보니 전혀 동요하지 않더라. 원래 강한 애들이다. 다들 멘털도 좋다"며 "이번 주 두산(2위)과 KIA 타이거즈(1위)를 만난다.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 3승3패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KT 내야수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잠실, 김한준 기자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2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KT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와 관련해 "현재 구단에서 선수와 대화하고 있다. 오늘도 이야기를 나눴다. 당분간은 여러 방안을 찾아보며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현재 수도권 자택에 머물고 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21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20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T는 원소속구단이던 키움에 보상금 22억5000만원을 지불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KT가 박병호를 조건 없이 방출할 경우 잔여 연봉은 그대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병호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홈런 타자다. 2012~2013년 2년 동안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타격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2년 연속 KBO MVP를 수상하며 영광을 누렸다. 2012~2014년 3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12~2015년엔 4년 연속 홈런왕, 2014~2015년엔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내는 등 펄펄 날았다.

2016~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박병호는 2018년 KBO리그에 복귀했다. 키움의 주축 타자로서 2018~2019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2019년엔 홈런왕 왕좌를 되찾았다.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경기 중 타격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에서 마지막 해였던 2021년엔 타율 0.227(409타수 93안타) 20홈런 76타점으로 주춤했다. KT 이적 첫해였던 2022년 부활에 성공했다.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429타수 118안타) 35홈런 98타점을 빚었다. 그해 홈런왕에 등극했고 1루수 골든글러브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132경기에 나서 타율 0.283(431타수 122안타) 18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다. 총 44경기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에 그쳤다. 3월 8경기서 타율 0.154(26타수 4안타)로 고전했다. 결국 주전 자리에서 물러났다. 4월엔 경기 중후반 교체 출전하는 날이 더 많았다. 21경기서 타율 0.229(35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5월 초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반등하지 못했다. 15경기서 타율 0.200(40타수 8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26일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KT는 "박병호는 허리에 불편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8일 박병호의 방출 요청 사실이 알려졌다.

KT는 박병호 대신 문상철을 4번 타자 겸 주전 1루수로 활용 중이다. 문상철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총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137타수 42안타) 9홈런 21타점을 올렸다.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경기 중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고 있다. KT 내야수 박병호는 올해 성적 부진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갖고 구단과 면담 끝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 KT는 박병호와 대화를 나누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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