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종대' 행군해 국힘 몰려간 해병들 "더럽고 추악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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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우들이 '채상병 특검법' 부결 직후 국민의힘 당사 앞을 찾아 "윤석열 정권을 참수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며 분노했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해병대예비역연대 소속 회원 30여 명은 28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해병의 죽음을 밝혀달라는 것은 여야와 진보·보수 문제가 아닌데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게 보수인가? 정부여당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같이 죽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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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빈, 유성호, 소중한 기자]
▲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재의결 건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
ⓒ 유성호 |
해병대 전우들이 '채상병 특검법' 부결 직후 국민의힘 당사 앞을 찾아 "윤석열 정권을 참수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며 분노했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해병대예비역연대 소속 회원 30여 명은 28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해병의 죽음을 밝혀달라는 것은 여야와 진보·보수 문제가 아닌데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게 보수인가? 정부여당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같이 죽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특검법 부결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부터 '진상규명에 여야가 따로 있냐'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한 뒤 "특검 거부한 그들이 범인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고 수차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동 중에 "이열종대", "왼발, 왼발" 등을 반복해 소리내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국회는 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으나, 윤 대통령은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날 국회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 재의안은 재적 의원 294표 중 가 179표, 부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를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196표)가 찬성표를 던졌어야 했다.
▲ 채상병 특검법 부결에 분노한 해병대예비역연대 “윤석열 정권 참수!” ⓒ 유성호 |
▲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재의결 건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
ⓒ 유성호 |
국힘 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첫 발언에 나선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앞에서 우리 해병들이 90도로 머리를 숙여가며 '(특검법에) 찬성해주시라'고 부탁드렸건만 그들이 결국 한 것은 고작 그런 일들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그저 윤석열 백상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 눈물범벅 해병대원의 호통 "당신들 아들이 죽었다면!" ⓒ 유성호 |
본회의장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던 이근석 해병(월남전 참전 유공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자기 아들과 손주가 군대에서 죽었다고 생각해 보라. 이런 양심 없는 행동을 했겠는가"라며 "윤 대통령은 정신을 차리시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 해병대예비역연대 등이 '채상병 특검법' 재의안이 부결된 직후인 28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
ⓒ 소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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