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자는 생지옥"…이스라엘, 탱크로 라파 중심가 진입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 이집트와 접경 도시인 라파는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여겨졌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목격자는 라파 중심가에 있는 랜드마크인 알-아우다 모스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를 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지상전을 강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가하며 라파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지 약 3주 만이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을 공격해야만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작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작전을 전개한 이후 성명을 추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지난 3주간 약 100만명이 라파에서 빠져나왔다"며 "안전지대가 없는 폭격 상황, 물과 식량 부족 등 상황 속에 피신했다"고 말했다. 난민 기구는 "지금 가자는 생지옥이다. 지난밤 현장에서 전달된 사진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측 가자지구 당국,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스라엘군이 26일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서부에 있는 탈 알술탄피란민촌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여성과 노약자 23명을 포함해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했던 피란민촌 공습으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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