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세계 최대 ‘야생동물 다리’ 만든다… 10차선 고속도로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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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을 위한 다리가 건설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아구라힐스의 10차선 고속도로 위에 야생동물들이 건너다닐 수 있는 축구장 크기의 세계 최대 야생동물 다리인 '아넨버그 야생동물 교차로(Annberg Wildlife Crossing)'가 지난달 착공했다고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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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을 위한 다리가 건설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아구라힐스의 10차선 고속도로 위에 야생동물들이 건너다닐 수 있는 축구장 크기의 세계 최대 야생동물 다리인 ‘아넨버그 야생동물 교차로(Annberg Wildlife Crossing)’가 지난달 착공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넨버그 야생동물 교차로는 수십 년 동안 고속도로에 의해 분리된 야생동물 서식지를 확장시키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1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2026년 초에 완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구라힐스를 통과하는 10차선 고속도로는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고속도로 중 하나로 매일 3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통과한다. 이 지역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많은 동물들이 고속도로에 매우 가까이 살고 있지만, 거의 건널 수 없어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야생동물을 위한 다리가 생기면 육식동물을 비롯해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새들과 파충류, 양서류들이 개채수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는 멸종위기종들도 포함돼 있다.
또 야생동물로 인한 자동차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야생동물 차량 사고로 매년 약 200명이 사망하고 2만6000명이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정부는 동물 충돌로 인해 미국인들이 매년 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생동물 다리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캘리포니아는 공적 자금과 민간 자금을 합쳐 이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주의회는 지난 2021년 야생동물 횡단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고, 민간 자선단체들도 거액을 기부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최근 성명에서 “우리는 미래 세대들이 캘리포니아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즐길 수 있도록 서식지를 다시 연결하고 복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넨버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주는 주 전역에서 최소 12개의 야생동물 횡단 구조물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야생동물을 위한 고가도로는 1960년대 유럽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미국에서는 1975년 유타주에서 최초로 건설됐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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