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소은행이 위험하다"…S&P의 경고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부양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채무 불이행 확대로 인해 중소은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주택 구매자 : 창저우에서 받은 자금으로 난징에 있는 집을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상당히 절약할 수 있어서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이 마음에 듭니다.]
[중국 부동산 중개업자 : 이제 하루 기준 주택 구매자 수가 기존의 주간 기준 구매자 수와 비슷해졌습니다. 부양책이 시행되기 전에는 주택 구매자가 일주일에 서너 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달 초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양책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한선 폐지와 지불 요건 완화, 1주택 구매자와 2주택 구매자의 계약금을 각각 15%, 25%로 기존보다 5%p 인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지난 16일 중국 지방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기지 완화 강도가 지나치다며 이 같은 조치가 중국 중소은행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일시적으로 부동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채 증가로 인해 모기지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늘어날 수 있어 3등급 도시 중소은행의 재정 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에선 경제 규모나 인구 수를 기준으로 도시를 5개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1, 2등급과 나머지 등급 간 빈부 격차가 심합니다.
디폴트가 늘면 중소은행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무자의 다른 자산을 추적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돼 은행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주택 구매자들이 무리한 지출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져 매입한 부동산을 헐값에 처분할 경우 부동산 가격 연쇄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S&P 글로벌은 3등급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최대 14%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프랑스 최대 은행 BNP 파리바는 "지역 중소은행의 디폴트 문제를 피하려면 중국 정부가 주택 구입수의 제한을 설정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주경, CG : 서조슈아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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