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산업 혁신 위한 민관협력 필요”

산기협, 대한민국 산업계 AI 공동포럼 개최
“혁신 위한 기업 노력과 정부 적극 지원 필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8일 오후 양재 엘타워에서 '2024 Korea Industrial AI 공동포럼'을 개최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및 기술 전문가들이 AI를 통한 산업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기술 우위를 선점할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민관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28일 오후 양재 엘타워에서 ‘2024 Korea Industrial AI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산기협을 비롯한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이번 포럼은 AI 분야 주요 이슈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AI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구자균 한기협 회장은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무기를 선점할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회복하기 힘든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실장은 "대한민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한 나라로 매우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시대를 맞아 AI 경영처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각 기업의 AI 전문가들은 기업별 AI 전략 수립의 중요성과 생산성 제고 차원에서 생성형 AI의 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통해 생태계 전반의 혁신이 이뤄져야 하며, 이 과정에서 기관과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개인 작업자들이 해야 할 일들 중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고 거기서 비용 감소와 효율 증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그렇게 아낀 비용을 새로운 혁신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먼저 만드는 곳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전환 교육도 필요하고 프로젝트 훈련이다 보니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생성 AI 개발 및 튜닝에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과시켜 기업들에 조 단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본은 오픈AI 협업과 별개로 소프트뱅크에 보조금 4400억원을 지급했다.

프랑스도 지난해부터 20억유로를 들여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독 국가들도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첨단 AI 반도체를 쓸어담고 있다.

SK하이닉스 안대웅 부사장, LS일렉트릭 하형철 CDO 겸 CIO, HD현대 김영옥 상무, 한미약품 김나영 전무 등도 각 산업 현장의 최신 AI 도입 사례와 활용전략을 발표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서재형 PD는 정부의 AI 기반 미래 자율주행 산업의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기협은 앞으로 AI 공동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산업 부문별 AI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 공유와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산기평 전윤종 원장은 “첨단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이 생산성을 혁신하고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국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