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알칸타라 위기설' 일축...이승엽 감독 "알칸타라 복귀전 만족, 속 썩이는 거 없어요"
차승윤 2024. 5. 28. 16:49
"현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속 썩인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라울 알칸타라(32)의 복귀전에 합격점을 줬다. 한 달여 만에 돌아온 마운드에서 흔들렸으나 건강하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감쌌다.
알칸타라는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5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 말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KIA에 내줬다. 주말 KIA와 3연전에서 우세를 점하고 1위 탈환을 노렸던 두산은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지난달 22일 말소된 후 한 달 넘는 시간 끝에 돌아왔던 알칸타라다. 그를 기다리는 동안 이승엽 감독의 말에선 매번 초조함이 느껴졌다. 그때문에 복귀전에서 실점을 한 그를 두고 위기론이 자연히 따랐다.
하지만 28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조금도 알칸타라를 책하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80구 가까이(78구 투구) 던졌다. 원래는 70구를 계획했는데 선수 본인이 80구까지 던지겠다고 했다. 그래야 다음 경기에서 100구까지 던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본인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다"며 "한 달을 쉬고 나왔다. 첫 경기부터 원래 모습을 기대하는 건 당연히 무리"라고 감쌌다. 그는 "아직 90경기 이상 시즌이 남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알칸타라의 모습으로 곧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도 덧붙였다.
구속 역시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날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154㎞/h를 찍었지만 최저 구속은 144㎞/h로 낮았다. 이 감독은 "최고 154㎞/h가 나왔다. 평균 구속은 조금 낮았지만 강하게 던질 때 잘 나왔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한 달 만의 복귀전이다. 구속을 한 경기로 판단하긴 무리"라고 했다. 다음 등판은 6월 1일 LG 트윈스와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구속보다는 제구가 정상 궤도에 오르길 바란다고 했다. 이승엽 감독 "지난해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그렇지 않더라도 26일 경기보다야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알칸타라는 구속도 있지만, 워낙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다. 26일 경기에서는 제구가 안 돼 1회에 투구 수가 많았다. 타자를 상대한 게 한 달 만이라 그럴 거다. 경기를 소화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알칸타라가 돌아오면서 두산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순항 중이다. 시즌 초 부진했던 헨리 라모스가 5월 타율 0.364를 치면서 시즌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820으로 되살아났다. 알칸타라처럼 부상 공백이 있었던 브랜든 와델은 주말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시즌 3패를 당했지만 5승(팀 1위) 평균자책점 2.76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 선수를 이유로 팀 케미스트리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부상이 생기면야 어쩔 수 업지만, 알칸타라가 털어내고 돌아왔다. 라모스도 초반 좋지 않았으나 2군에 다녀온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이제 더 바뀔 게 없다. 벤치는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다른 생각은 없다. 외국인 선수들이 속을 썩인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3루수 허경민이 조금씩 복귀를 향해 준비를 시작했다. 시즌 타율 0.389로 전체 1위를 달리던 허경민은 지난 17일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재활에 2주가 소요될 예정이었는데, 일단 배팅 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공을 던지는 건 지금은 무리"라며 "오늘 타격 훈련을 했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 내일 병원 검진을 받은 후 결과에 따라 훈련 강도를 높이며 복귀 시점을 잡겠다"고 예고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전형화의 직필] - 일간스포츠
- '홈런왕 출신' 박병호, 구단에 방출 요청 - 일간스포츠
- ‘건물주’ 안선영 “화장품 1조 팔았지만…마음의 병 왔다” (‘4인용식탁’) - 일간스포츠
- ‘10세 연하♥’ 한예슬, 해외여행 中 인종차별… “불만 제기해” - 일간스포츠
- [차트IS] ‘선업튀’, 자체최고 5.3%...변우석, 김혜윤 기억 되찾았다 - 일간스포츠
- "끔찍하다" 10경기서 161번의 콜 미스…MLB 최악의 심판 '은퇴' - 일간스포츠
- 이정효 감독 반복되는 구설수…이번엔 기자회견 태도마저 논란 - 일간스포츠
- "확률 조작 신고 어디에 하나요" 공정위 게임 아이템 공략집 살펴보니 - 일간스포츠
- 김호중 소속사 측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 [전문] - 일간스포츠
- ‘10자리 변화+뉴페이스 7명 발탁’ 김도훈호 파격 명단…“신구 조화 이루겠다”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