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출신 학교까지…‘얼차려’ 강요한 중대장 신상 확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5일 사망한 훈련병에 대해 “쓰러진 날은 입대 후 9일 차였다”며 신병 중에서도 신병이었다고 언급했다.
임 소장은 얼차려에 대해 “완전 군장을 한 채 팔굽혀펴기와 선착순 뺑뺑이를 시켰다고 한다”며 6명의 군기 훈련 대상 훈련병을 상대로 완전 군장 달리기를 시킨 후 1등을 제외한 나머지 훈련병들에게 또다시 벌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는 군기 훈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규정에 따르면 군기 훈련은 하루 2시간 이내로 해야 한다. 완전 군장을 한 채 걷기는 1㎞까지 가능하다. 맨몸으로 앉았다 일어나기, 맨몸 팔굽혀펴기는 20회까지 가능하다.
이번 사건에서는 이런 규정이 무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육군은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식별돼 현재 경찰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소장은 “군이 철저히 정보 단속을 했지만, 휴일을 맞아 훈련병이 부모들과 통화하며 정보가 새나갔다”며 사망이 알려진 경위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휘관의 실명과 성별, 출신 학교 등이 확산 중이다. ‘○○대 학군단 출신’ ‘○○학번 여군이고 ○○년도에 임관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특히 여성 지휘관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성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휘관의 성별을 두고 “여군이 완전 군장은 해봤겠느냐.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내린 것 아니냐” “남자 장교였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훈련병이 얼차려를 받은 이유에 대해 임 소장은 “좀 떠들었다는 이유로 군기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훈련병의 사인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패혈성 쇼크로, 병원에 도착했을 무렵 열이 40.5도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열사병으로 추정되는데, 고열에 시달리면 통상적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지만 이번 경우는 회복이 되지 않아 패혈증으로 넘어갔고, 결국 신장 투석을 하던 중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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