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떠나는' 최원호 감독,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 "누구와 함께 하든, 목표로 하는 PS 꼭 가주길"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선수단과의 마지막 인사를 한 후 팀을 떠났다.
한화는 지난 27일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부터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운다. 한화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팀을 떠나게 된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선수단과의 마지막 미팅을 하면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팀도 성적이 안 좋을 때는 변화를 통해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르려 한다"고 운을 뗐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아닌 이상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좋을 때 자만할 필요도 없고, 안 좋을 때 포기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든 여러분들은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바란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리라 믿는다"며 "밖에서 응원 많이 할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 꼭 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얘기했다. 최 감독은 선수 전원과 악수를 한 후 퇴장했다.
2019년 11월 한화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한 최원호 감독은 2020년 6월, 한화가 역사적인 연패의 한가운데에 있던 최악의 상황에서 1군에 올라왔다. 한용덕 감독의 경질로 최 감독은 14연패 중 1군 선수단을 이끌었고,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 직전에서 긴 연패를 끊어내고 감독대행으로 2020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했다.
최원호 감독은 이듬해 퓨처스 사령탑으로 복귀해 한화의 젊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 2021시즌 82경기 23승4무55패로 북부리그 최하위였던 한화 퓨처스팀은 2022시즌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기록하며 98경기 63승2무33패로 북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한화가 5월 11일 대전 삼성전이 끝난 직후 수베로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고, 최원호 감독을 새 감독으로 앉혔다. 2020년부터 2021년과 2022년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2023년 144경기 58승6무80패를 기록하며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년은 구단의 뜻에 따라 1군, 2군을 오갔던 최원호 감독이 스프링캠프부터 1군 선수단을 이끈 온전히 이끄는 첫해였다. 류현진, 안치홍 등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포스트시즌은 물론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고, 개막 초반 7연승을 달리는 등 단독 1위에 오르며 그 기대감은 날개를 달고 솟구쳤다.
하지만 곧 김민우의 부상과 류현진과 문동주,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채은성, 안치홍, 노시환 등 주축 타자들의 아쉬운 성적으로 투타 엇박자가 나며 한화는 하락세를 탔고, 결국 23일 대전 LG전에서 패하며 순위표 가장 아래 10위를 찍고 말았다.
그래도 한화는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고,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51경기 21승1무29패로 현재 8위. 최원호 감독이 떠난 한화에게는 이제 93번, 지금까지 치른 경기의 두 배 정도의 경기가 남아있다.
한편 최원호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나게 된 박찬혁 대표이사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박찬혁 대표이사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계획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기대하셨던 팬분들께 죄송스럽고 우리 선수단과 임직원에게도 조직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적었다.
박 대표이사는 "그간 선수단과 직원들이 하나하나 쌓아 올린 수많은 토대는 조만간 모두가 염원하는 지속적인 강팀으로 이어질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지난 이글스와 함께한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시기였고, 맹목적인 사랑의 순간들이었기에 앞으로도 마음 깊이 이글스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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