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회계학과 ‘홈커밍데이’ 선후배 교류의 밤

안충기 2024. 5.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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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순천향대 인근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호서웨딩홀 마들렌에서 회계학연구회 동아리 주최로 열린 〈2024 제9회 회계인의 밤〉행사를 열고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순천향대〉


대학사회에서 전통적 아이콘의 하나로 불리는 ‘홈커밍데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가운데 한 대학이 과거와는 다른 홈커밍데이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향대(총장 김승우)는 지난 25일 오후, 회계학연구회 동아리 주최로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호서웨딩홀 마들렌에서 ‘스카스 홈커밍데이, 2024 제9회 회계인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날 행사는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의 장학금 등 후원을 통한 지속적 발전을 위한 역할에서 더 나아가 학과나 동아리의 전통을 살리는 동시에 MZ세대 후배들과의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자리였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회계학연구회(SCHARS)’ 동아리의 가시적 성과가 학과 발전을 이끌어 왔다면 향후 동아리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확장시키고, 선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20주년을 맞는 2027년을 앞두고 졸업생을 중심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보다 경쟁력 있고 구체적인 로드맵 아래 교육환경 조성은 물론 선후배들과의 교류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 날 1부, 2부로 나누어 교내와 교외 행사로 열린 행사에는 학과 교수, 재학생, 졸업생 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 기업 회계담당자,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부에서는 교내 유니토피아관 CK홀에서 “‘회계랑세무랑’ 함께하는 성장의 여정”을 주제로 ▲학과 교수 소개 ▲재학생과 선배들의 만남 ▲동아리 소개 ▲선배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2부는 학과 발전과 재학생 지원방안으로 장학금 약정 등 비전 선포를 갖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주요 사항으로 ▲회계학과 재학생 대상 ‘고시센터 회계랑세무랑’, ‘회계실무 스터디그룹’을 통해 전문자격증 취득과정 지원, 졸업생과 재학생이 공동 참여하는 학술제와 MT행사 지원 ▲장학기금 조성 1억원 목표, 졸업생1인당 1개월에 1만원씩 약정하기 ▲네트워크 구축과 회계실무를 위한 연구회구성 및 새로운 회계실무 및 개정세법 등 공유, 대한민국 회계전문가의 집단으로 역할 참여하기 ▲회계학과를 중심으로 산업경영공학과, 세무회계학과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과 회계학연구회를 구성하고 더욱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하는 등 핵심내용이 발표됐다. 또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학과 교수들과 매년 5월 사은회 행사를 개최하고 2027년 20주년 행사를 위한 20주년 행사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지난 25일 오후, 순천향대 회계학연구회 스카스동아리 주최 〈2024 제9회 회계인의 밤〉행사에서 유성용 지도교수가 학과 발전상과 동아리 운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겸한 격려사에서 졸업생들이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 순천향대〉


이날 졸업생이자 직장인 신분으로 처음 참석했다는 박윤진(17학번 탑엔지니어링 판교연구소 주임)씨는 “현재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며 자기계발에 힘쓰는 다양한 선후배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도 더 발전해야겠다는 동기부여이자 감동의 현장에서 함께 했다는 또 다른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황창선 스카스 동문회장(03학번. 개인사업)은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를 통해 신입생부터 졸업을 앞둔 4학년에 이르기까지 후배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며 “회계사, 세무사 합격을 위한 지원 시스템과 취업지원 시스템의 투트랙(two track) 운영계획 아래 3~5명씩 소그룹을 만들고, 고시반 트랙에는 합격한 선배 멘토가, 취업준비반 트랙에는 현직 과장급 이상 멘토를 지정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성용 회계학과 지도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성공적인 조직은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애정이 결정한다”며 “스카스는 지난 2007년 동아리를 설립한 이래 지속적으로 소속감과 애정을 갖고 동참해 준 덕분에 오늘 홈커밍데이 행사도 성대하게 개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세대 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후배 사이에 친밀한 관계를 통해 재학생들은 자신들보다 앞선 선배들이 얼마나 훌륭하게 생활했는지를 깨닫고 또 선배들을 롤 모델로 여기고 배우고 싶어한다”라며 “스카스 동아리의 모범적 계기는 회계학과에서 좋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전국 대학 랭킹에서도 순천향대 회계학과의 지위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좋은 대학, 좋은 학과 만드는 핵심주체는 교수가 아니라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순천향대 회계학연구회(SCHARS : SoonChunHyang Accounting Research Society) 동아리는 유성용 교수가 2007년에 부임, “공부는 가르쳐 줘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교육방침에 따라 한승민 회장(경영학과 03)이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면서 시작돼, 회원 서로가 도서관 자리를 맡아 주며 출발한 스터디 그룹으로 1호 공인회계사 이운형(00 경영), 1호 세무사 유광수(06 경영)를 배출하면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동아리를 통해 공인회계사 이운형, 정석현, 신문철, 홍해진 4명의 동문과 세무사 유광수, 김선우, 유수용, 정기연 4명의 동문, 대학교수로 진출한 서정운, 황선필 2명 등 세무공무원, 대기업, 그리고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안충기 기자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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