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주운 제주 여고생들이 편의점서 300원 결제한 이유

제주의소리 원소정 2024. 5. 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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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300원짜리 사탕을 결제하고 300원과 카드를 맡겨 신속히 주인을 찾게 해준 제주 여고생들의 미담이 화제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잃어버린 신용카드를 신속히 주인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 제주여고 1학년 정영채, 제주중앙여고 1학년 조서원 학생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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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조서원 학생 "주인 빨리 찾으려 한 행동"... 경찰 "용기·선한 행동에 감사" 감사패 수여

[제주의소리 원소정]

 사진 왼쪽부터 제주여고 1학년 정영채, 제주중앙여고 1학년 조서원 학생, 농협은행 제주도청 강경희 부지점장.
ⓒ 제주의소리
 
길에서 주운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300원짜리 사탕을 결제하고 300원과 카드를 맡겨 신속히 주인을 찾게 해준 제주 여고생들의 미담이 화제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잃어버린 신용카드를 신속히 주인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한 제주여고 1학년 정영채, 제주중앙여고 1학년 조서원 학생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19일 오후 9시 21분께 제주시의 한 도로에 떨어져 있는 카드를 발견했다. 주인을 찾아줄 방법을 고민하던 이들은 인근의 한 편의점에 들어갔다.

가장 저렴한 300원짜리 막대사탕 하나를 결제한 학생들은 직원에게 카드를 주운 사실을 이야기하고 카드와 함께 300원을 건네며 카드 주인이 찾아오면 전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같은 시간 카드 주인인 60대 한아무개씨에게는 편의점에서 300원이 결제됐다는 카드 승인 문자가 갔다. 하지만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한 한씨는 이튿날이 돼서야 카드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농협은행 제주도청지점으로 전화를 걸어 분실 등록을 요청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마지막 결제 장소인 편의점으로 찾아가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했고, 한걸음에 편의점을 찾아간 한씨는 비닐 지퍼백에 담겨있는 잃어버린 카드와 300원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정영채·조서원 학생은 "주인을 빨리 찾아주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며 "우리의 작은 행동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될지 몰랐다"고 웃어보였다.

또 경찰은 한씨에게 편의점을 찾아가 볼 것을 권유한 농협은행 제주도청 강경희(52) 부지점장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 부지점장은 "뜻밖에 감사장을 받게 돼 두 학생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임관 제주서부경찰서장은 "카드를 주웠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당황했을 것 같은데 침착하게 행동해 준 두 학생의 용기와 선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관내에 훈훈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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