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 치료, 허리디스크에 도움 될까? [신승호 부병원장의 척추 건강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4. 5. 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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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흔히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통증의 원인 중 하나다.

질문을 받으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답한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현재 본인에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법들은 대부분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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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흔히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통증의 원인 중 하나다. 연간 허리디스크 환자 수가 200만명에 달한다고 하니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조직으로, 수핵과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구성됐으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노화나 외부 자극, 반복적 외상 등으로 디스크 내부 수핵이 빠져나와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할 때 통증, 저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디스크(추간판)가 탄력을 잃어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이런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받으면 디스크가 쉽게 찢어지고 파열된다.

진료를 볼 때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수술이 필요한가요? ‘비수술 치료만 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이다. 질문을 받으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답한다. 실제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가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 여부는 환자 증상과 디스크 상태 등에 따라 결정한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치료에 앞서 MRI나 CT 등의 검사로 통증의 정확한 부위와 병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수술적 치료 없이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비수술 치료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다.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에는 진통소염제가 포함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신경통을 완화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신경주사로 알려진 신경차단술은 주사를 통해 병변 주변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실시간으로 영상장치(C-arm)를 보면서 주삿바늘을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가까이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물을 통해 신경 전달 통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압박으로 인한 통증 감소와 신경·주변조직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경성형술(neuroplasty)은 카테터라고 부르는 가느다란 관을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신경부위에 위치시킨 후, 약물을 투여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주는 치료법이다. 신경이 압박된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혈이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으로 복귀가 빠르고, 수술 후 특별한 처치 또한 필요치 않아 외래 내원 시에도 당일 시술이 가능하다.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는 한 달 정도 기간을 두고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후 어느 정도 통증이 없어진 상태에서 시행해볼 수 있다. 통증이나 저림 등의 염증 반응 증상이 있을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치료는 열, 광선, 초음파, 운동 등 여러 물리적 요소를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경직된 주변 조직 근육과 압박된 신경을 풀어 준다. 물리치료 후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은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허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현재 본인에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법들은 대부분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고자: 안양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신승호 부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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