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 운전자에 보험료 할인…늘어나는 친환경 특약

이준범 2024. 5. 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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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에서 환경친화적인 운전자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별약관이 확대되는 추세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는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자동차 부품 교체 수리 시 친환경 부품을 활용할 경우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친환경부품사용' 특약을 마련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계약자 또는 계약자 가족이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 'NH올바른지구굿데이운전자보험'의 영업보험료 2%를 할인해주는 친환경자동차 할인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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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 등장한 전기차 무인 로봇 충전시스템.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보험업계에서 환경친화적인 운전자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별약관이 확대되는 추세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는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자동차 부품 교체 수리 시 친환경 부품을 활용할 경우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친환경부품사용’ 특약을 마련했다.

친환경부품사용 특약은 피보험자동차나 사고 상대방의 차량을 정비할 때 새 부분품이 아닌 친환경 부품을 사용할 경우, 가입자에게 새 부분품 가격의 20%를 돌려주는 보장 혜택이다. 친환경 부품은 보험개발원이나 보험사가 인정한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중고 부품 또는 재제조 부품에 해당되며, 이를 사용하여 자동차를 수리한 경우에만 보장이 적용된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27일 “최근 친환경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반영한 보험상품과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환경친화적 운행 습관을 장려하고,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주행 대신 대중교통이나 걷기를 유도하는 특약도 존재한다. 악사손보는 일정 기간 자차 주행 대신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일리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특별약관을 최근 도입했다. 이 특약도 탄소 배출량과 사고 발생 경감 등 친환경 도로교통 문화 정립에 기여하고자 개발됐다.

KB손해보험은 기존 ‘걸음수할인특약’,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의 할인율을 높이고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청약일 기준 90일 이내에 하루 5000보 이상 걸은 날이 50일 이상이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걸음수할인특약’은 지난달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할인율을 3%에서 5%로 높였다. 기명피보험자한정과 부부한정특약 가입 시에만 할인받을 수 있던 것에서 운전자한정특약도 적용되도록 가입 대상을 넓혔다.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은 대중교통 이용실적이 1인 6만원 이상, 부부 12만원 이상이면 5%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1인 12만원, 부부 24만원 이상이면 할인률이 8%까지 늘어난다. 지난 3월부터는 걸음수할인특약,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 중복가입이 가능하도록 개정돼 할인 폭이 늘어났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차 차량 운전자를 위한 특약도 있다. 연간 차량 주행거리가 기준 대비 적을수록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마일리지 특약도 전기차량의 경우 할인율을 더 높게 적용하는 식이다. 삼성화재는 전기차의 경우 일반 차량 대비 최대 5% 추가할인을 적용해 최대 1만5000㎞ 기준으로 할인을 제공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계약자 또는 계약자 가족이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 ‘NH올바른지구굿데이운전자보험’의 영업보험료 2%를 할인해주는 친환경자동차 할인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보험업계의 지나친 친환경 이미지 강조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도록 오도할 수 있고, 이 같은 관행이 산업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세계 각국의 감독당국은 금융상품의 구성과 분류 방식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정비하는 추세다.

이승주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보험산업의 그린워싱 이슈와 각국 규제 동향’ 보고서에서 “기업의 친환경 이미지 세탁을 의미하는 ‘그린워싱’은 금융소비자와 보험회사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보험회사의 입장에서 그린워싱으로 인한 평판위험 확대는 보험계약자의 계약 해지나 손해보험 계약 미갱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보험회사의 수익성과 지급여력비율, 더 나아가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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