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과 김민재 다 빠졌던 전례 살펴보니, 매 경기 실점에 결과도 부진… 김도훈 감독의 최대과제 '새 센터백 조합 찾고 신예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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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과 김민재가 애초에 빠진 상태에서 준비하는 A매치는 지난 5년간 거의 없었고, 가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전경기 실점을 당했다.
기존 자원 조유민도 A매치 출장이 5경기에 불과하고, 모두 2022년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의 대표팀 복귀다.
이는 A매치 111경기를 소화한 김영권, 63경기를 소화한 김민재가 모두 이탈했다는 뜻이다.
즉 지난 5년간 김영권, 김민재가 엔트리부터 빠졌을 경우 전적은 1승 1무 2패였고, 매경기 실점하며 총 6실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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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영권과 김민재가 애초에 빠진 상태에서 준비하는 A매치는 지난 5년간 거의 없었고, 가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전경기 실점을 당했다. 김도훈 감독은 두 주축 센터백과 멀어지는 선택을 했다.
여전히 대한축구협회가 남자 A대표팀 감독을 찾지 못한 가운데, 김 임시감독은 지난 27일 A대표팀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그가 이끌 두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다.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과 11일 중국을 상대하는 홈 경기다.
물갈이의 폭이 커 화제를 모은 대표팀에서도 특히 크게 뒤집힌 곳이 수비진이다. 공격은 오세훈이 선발됐지만 중심 역할을 하는 손흥민 등 2선 자원들이 그대로다. 미드필더 배준호의 선발로 관심을 끄는 중원에도 황인범, 이재성 등 기존 선수들이 건재하다. 반면 수비진은 센터백 박승욱, 하창래, 풀백 최준, 황재원 등 4명이나 새로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기존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특히 중앙수비는 권경원, 박승욱, 조유민, 하창래로 구성됐는데 이들 중 기존 대표팀에서 터줏대감이라 볼 수 있는 선수는 권경원 한 명 정도다. 기존 자원 조유민도 A매치 출장이 5경기에 불과하고, 모두 2022년이었기 때문에 오랜만의 대표팀 복귀다.
이는 A매치 111경기를 소화한 김영권, 63경기를 소화한 김민재가 모두 이탈했다는 뜻이다. 두 선수가 대표팀 수비 중추로 자리잡은 뒤, 소집 엔트리부터 둘 다 빠진 적은 거의 없다. 지난 5년간 A매치에서 둘 다 빠진 명단은 단 두 번이었다.
그 두 차례 소집에서 총 4경기를 소화했다. 2020년 11월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선수단을 구성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외파, 유럽파 비중을 높여 원정 평가전을 가졌던 시기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권경원, 원두재 조합을 시험했다. 멕시코에 2-3 패배를 당했지만 카타르에는 2-1로 승리했다.
지난해 6월은 김주성, 박지수, 박규현, 정승현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센터백으로 선발됐다. 그들 중 박지수와 정승현 조합으로 페루, 엘살바도르를 상대했는데 결과는 1무 1패였다. 페루에 0-1로 졌고,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즉 지난 5년간 김영권, 김민재가 엔트리부터 빠졌을 경우 전적은 1승 1무 2패였고, 매경기 실점하며 총 6실점을 내줬다.
이번엔 피치 못할 사정도 아닌, 김 감독의 선택으로 변화를 택했다는 게 눈에 띈다. 김민재의 경우 발목 부상 여파로 빠졌지만 김영권은 직전 K리그 경기까지 잘 소화했는데도 이탈했다.
일단 눈에 띄는 건 기동력이다. 조유민은 공격수 출신, 박승욱은 풀백 출신으로 발이 빠르다. 하창래 역시 몸싸움뿐 아니라 스피드도 준수하고 물러나 지키는 수비보다는 나아가며 경합하는 수비를 즐기는 성향이 있다. 베테랑 권경원을 제외한 세 선수 모두 넓은 커버 범위를 맡기거나, 소위 '파이터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대표팀에 확실히 자리잡은 선수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추후 선임될 공식 감독에겐 선물이 된다. 김민재는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뒤부터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 최정상의 경기강도를 소화하느라 피로가 쌓였고, 그 여파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나타날 때도 있었다. 한국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는 빈도를 조절해줄 필요가 있는 선수다. 김영권은 34세로 나이가 많은데다 기동력이 부쩍 저하된 모습을 노출해 왔기 때문에 상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수비수를 고민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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