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또 최초의 기록 작성...사우디 리그 득점 신기록→사상 첫 4개 리그 득점왕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다시 최초의 기록을 썼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리그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리그 득점왕에 등극,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네 개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2023-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몰아치며 소속팀 알나스르의 4-2 대승을 이끌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알나스르는 알힐랄(승점 96점)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하면서 최종 2위로 2023-24시즌을 마쳤다.
호날두는 전반전에만 두 번의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초반 날카로운 슈팅으로 한 차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전반전 막바지에도 동료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또 오프사이드에 울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전반 추가시간 3분경 호날두가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방에서 온 공을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골문 구석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균형을 깨트린 호날두는 후반 24분 팀의 코너킥에서 정교한 헤더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내며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임무를 마친 호날두는 후반 29분경 교체되어 나왔고, 이후 알나스르는 알이티하드와 두 골씩 주고 받은 뒤 리그 마지막 경기를 4-2로 끝냈다.
리그 우승은 이미 알힐랄에 돌아갔지만, 호날두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자신의 31번째 경기에서 34호골과 35호골을 연속으로 터트린 호날두는 최종 35골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힐랄·27골)과의 격차도 8골이다.
35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2018-19시즌 모로코 출신의 공격수이자 알나스르에서 뛰었던 압데라자크 함달라의 34골이었는데, 한 골 차이로 함달라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2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해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뒤 알나스르로 향했는데, 시즌 중반에 합류해 14골을 터트리며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2년차를 맞은 이번 시즌, 호날두는 드디어 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일반적인 선수들이라면 은퇴할 나이인 39세에도 리그에서만 해트트릭을 네 차례 기록하는 등 공식경기 50경기에서 50골, 경기당 한 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호날두는 이번 득점왕으로 네 개의 다른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맨유·2007-08시즌·31골), 스페인 라리가(레알 마드리드·2010-11시즌· 40골/2013-14시즌·31골/2014-15시즌·48골), 이탈리아 세리에A(유벤투스·2020-21시즌·29골) 득점왕을 석권한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득점왕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치자 호날두의 네 개 리그 득점왕 기록을 기념하는 그래픽을 만들어 호날두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구 트위터)를 통해 "내가 기록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기록이 나를 따라오는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호날두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알나스르는 내달 1일 숙명의 라이벌 알힐랄과 사우디아라비아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걸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알나스르가 알이티하드와의 경기 도중 호날두를 교체한 만큼 호날두의 킹스컵 선발 출전도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39세에도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자 최근에는 호날두가 유럽 무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이적설이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호흡을 맞췄던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이 호날두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레버쿠젠은 다음 시즌을 위해 호날두를 영입하는 데에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호날두의 레버쿠젠 이적이 성사되면 호날두는 39세의 나이에 유럽축구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시즌이 끝날 때가 되면 '불혹'으로 불리는 40세가 되는 것이다. 일부 클럽들은 호날두가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 역시 호날두를 높게 평가하는 팀 중 하나로 추정된다.
또한 레버쿠젠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스쿼드 보강도 불가피하다. 레버쿠젠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수준 높은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점에서 스쿼드 강화는 필수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는 호날두는 이런 레버쿠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력적인 면에서는 물론 호날두는 젊은 공격수들을 코칭하기에도 적합한 선수다. 호날두의 합류로 빅터 보니페이스, 플로리안 비르츠 등의 실력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레버쿠젠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켈나우'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레버쿠젠은 영입을 해야 하며, 호날두는 여전히 중요한 추가 선수다"라면서 "알론소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호날두를 영입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라고 했다.
이어 "호날두 입장에서도 현 단계에서 레버쿠젠과 계약을 맺는 건 현명한 움직임이 될 것이다. 호날두도 새로운 클럽에 합류해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레버쿠젠이 호날두 영입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알론소 감독이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동료 사이였기 때문에 호날두에게 쉽게 연락을 취하기가 가능하다. 두 사람은 2009년부터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인 2014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현실적인 문제인 이적료 면에서도 큰 고민이 없다. '켈나우'는 "현재 호날두의 가치는 1500만 유로(약 222억)이고, 이는 레버쿠젠이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켈나우'는 호날두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막대한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을 걸림돌로 꼽았다.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수령하는 연봉은 2억 유로(약 2956억)로 알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나스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어리더 박기량, 맥심 표지모델 컴백...아찔한 자태
- 오또맘, 숏레깅스 입고 드러낸 근육…몸매 변화 인증
-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파격 행보…아찔 노출 의상까지
- 신수지, 단추 위태로운 볼륨감…압도적 보디라인
- 강형욱 부부, 통일교·갑질 해명 후 "절연 충격"→"폭언 기억해" 반응ing [엑's 이슈]
- 박원숙, 子 사망→연락끊긴 손녀 20년만 재회…"못해준 것 다해줘" (같이 삽시다)[종합]
- 최민환, 강남집 25억 차익에...율희 "양육비 200만원" 끌올→비난 쇄도 [종합]
- 박서진, 父 보증 실패로 집에 압류 딱지… "저금통에 돈 모았다" (살림남)
- "녹음 유포할 것" 김준수, 여성 BJ에 8억 뜯겼다…소속사는 묵묵부답
- 김나정, "마약 자수" 빛삭 진짜였네…경찰, 불구속 입건 [엑's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