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대해줘’ 박유미 작가의 ‘따뜻한’ 로맨스 [작가 리와인드(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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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편집자>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홉수를 맞은 네 남자의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박 작가는 이후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선 '직장 내 로맨스'로 설렘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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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예능 작가로 활동하던 박유미는 2014년 드라마 ‘아홉수 소년’을 통해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아홉수를 맞은 네 남자의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박 작가는 이후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선 ‘직장 내 로맨스’로 설렘을 유발했다.
지금은 KBS2 월화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인의예지를 장착한 MZ선비 신윤복(김명수 분)과 함부로 대해지는 삶에 지친 여자 김홍도(이유영 분)의 예의 바른 로맨스를 통해 힐링을 선사 중이다.
◆ ‘아홉수’에 빠진 소년들부터 MZ 선비까지. 빈틈 있는 주인공들 향한 따뜻한 시선
박 작가의 첫 드라마인 ‘아홉수 소년’은 아홉수에 빠진 ‘9세, 19세, 29세, 39세’ 한지붕 네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여러 커플들이 함께 등장하는 만큼, 더욱 다채롭게 로맨스 서사를 풀어내며 설렘을 배가한 작품이었다.
유도소년 강민구(육성재 분)와 연상의 한수아(박초롱 분)는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였다면, 어렵게 사랑을 확인하는 강진구(김영광 분)와 마세영(경수진 분) 커플의 서사는 현실적이었다. 노총각 PD 구광수(오정세 분)가 과거 연인이었던 주다인(유다인 분)과 재회,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결합하는 이야기로 앞선 커플들과는 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역술인으로부터 ‘올해 한 사람이 짝을 만나 이뤄진다’는 말을 들은 뒤 이야기가 시작이 된 만큼 ‘누가 커플이 될까’를 추리하며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다.
자극적인 전개로 이목을 끄는 작품은 아니지만,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부터 이혼 후 딸을 키우며 새로운 사랑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의 복잡한 속내까지. 현실적인 서사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빈틈 많은 주인공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위로의 메시지까지 전달했었다. ‘따뜻한’ 로맨스로 호평을 받으며 기분 좋게 드라마 작가 데뷔를 한 박 작가였다.
김아정 작가와 공동 집필한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에서는 ‘직장 내 로맨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한 톤으로 그려내며 웃음과 설렘을 함께 선사한 것. ‘이혼 변호사’들의 시선을 통해 결혼-이혼에 대해 고민해보는 한편, 서로를 미워하다 사랑에 빠지는 로코의 정석적인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 작품 또한 달달하지만은 않은 현실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한편, 그럼에도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고척희(조여정 분), 소정우(연우진 분) 커플의 진심 어린 마음을 통해 여운을 남겼다.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팍팍한 현실 위에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놓치지 않으며 설렘, 공감, 감동을 함께 유발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함부로 대해줘’에서는 ‘쌍방 구원’을 통해 본격적으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21세기 선비’로 문화재 환수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는 신윤복, 그리고 힘겹게 아등바등 살아가는 소녀 가장 김홍도가 서로에게 위로가 돼 주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나가며 이후 남길 여운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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