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태안한우 지켜봐 주길"

방관식 2024. 5. 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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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이 위기다.

"이번 축제의 정식 명칭은 태안 농특산물과 함께하는 캠핑 태안, 태안한우축제다. 그동안 단순한 고급육생산 및 출하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태안한우를 소비자가 즐겨 찾는 한우브랜드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이 태안군, 서산태안축협과 협력해 지난해 1회 축제를 열었고, 올해 2회를 맞게 됐다. 6월 1일부터 2일까지 태안군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열린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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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국한우협회 장대옥 태안군지부장

[방관식 기자]

 전국한우협회 장대옥 태안군지부장은 현재가 한우농가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분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방관식
축산업이 위기다. 사료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저조, 거기다 수입품과의 경쟁 등 넘어야 할 산이 하나둘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안지역 한우농가들은 위기를 돌파할 해결책으로 태안한우축제를 내세웠다. 고급육 한우 생산만큼이나 중요한 마케팅에 투자해 태안한우를 전국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심산이다.

27일 전국한우협회 장대옥 태안군지부장(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 부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 태안한우축제가 열린다. 어떤 행사인지 궁금하다.

"이번 축제의 정식 명칭은 태안 농특산물과 함께하는 캠핑 태안, 태안한우축제다. 그동안 단순한 고급육생산 및 출하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태안한우를 소비자가 즐겨 찾는 한우브랜드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이 태안군, 서산태안축협과 협력해 지난해 1회 축제를 열었고, 올해 2회를 맞게 됐다. 6월 1일부터 2일까지 태안군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열린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 지난해 축제의 반응은 좋았나.
  
"태안한우축제에서는 100% 태안군에 먹고 자란 한우암소만을 취급한다. 지난해에는 40두를 도축했는데 정상가에서 약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다 보니 고기가 일찍 동이 나기도 했다. 올해는 도축 두수를 60마리로 늘렸지만 많은 소비자가 태안한우를 만날 수 있도록 부득이하게 일인 한정 구매를 실시한다. 

고기가 좋을 뿐 아니라 가수 공연 등 볼거리도 많아 참석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지난해 축제에 참가했던 소비자들과 캠핑족들이 '올해는 언제 축제를 개최하느냐?'는 문의를 하고 있다." 

-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소고기 하면 맛이 우선이다.

"그동안 태안은 전국 대비 최하위 등급 한우 생산 지역이었다. 하지만 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이 지난 2022년 출범한 이후로는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한우사양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해 올해까지 8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교육과정에서는 가축개량을 통한 우수한 한우고급육 생산뿐만 아니라 공급을 위한 유통브랜드까지도 연구해 축산농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는 브랜드사업단 한우 선도농가 30명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한우고급육 등급출현율이 향상되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훨씬 좋아졌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한우 생산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이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태안군 전체 한우사육 287농가 중 208농가가 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에 참여한 걸 보면 축산농가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서산태안축협에서 브랜드사업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 그동안 부업 형태와 단순한 한우고급육 생산 및 출하의 경영시스템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고급육생산 유통시스템을 체계화해 소비자의 한우고기 소비 형태를 선도할 수 있는 유통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 전반적인 축산 환경이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다.

"요즘 소가 사료를 먹는 것이 아니라 사료가 소를 먹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건이 좋지 않다. 여기에 전체적인 경기까지 침체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한우 세일하는 날만 장을 본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여기에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외국산 소고기와도 경쟁해야 하는 등 축산농가들은 한마디로 죽을 지경이다. 그렇다고 우리 한우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을 비롯한 이 땅의 많은 축산농가가 고전분투 중이다.

앞으로는 많은 두수 사육보다는 똑같은 사료를 먹여도 어떻게 고급육을 생산하고, 이걸 또 어떻게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회원들과 항상 노력하겠다."

- 역사가 짧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을 것 같다.

"태안한우브랜드사업단 같은 민간 단체가 축제를 전적으로 담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태안한우축제도 태안군과 서산태안축협이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는 덕에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앞으로도 태안군이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울러 태안군민께도 태안한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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