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5월 부진, 삼성 '필승조 개편' 결단 내리나…"변화 줄 여건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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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불펜 필승조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김재윤은 연투(24~25일)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쉰다. 내일(5월 27일)까지 휴식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쉬게 된다"며 "다음주 화요일(5월 28일 대구 키움전)부터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서 (김재윤의 보직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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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불펜 필승조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구위가 주춤한 셋업맨 김재윤의 보직을 변경하는 게 핵심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김재윤은 연투(24~25일)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쉰다. 내일(5월 27일)까지 휴식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쉬게 된다"며 "다음주 화요일(5월 28일 대구 키움전)부터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서 (김재윤의 보직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불펜 강화를 위해 2022시즌 종료 후 대형 투자를 단행했다.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KT 위즈 마무리 김재윤을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 등 총액 58억원 조건에 영입했다.
김재윤은 2021시즌 32세이브, 2022시즌 33세이브, 2023시즌 32세이브로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2021 시즌에는 KT 통합우승의 핵심이었고 지난해에도 리그 정상급 클로저의 기량을 보여줬다.
삼성은 2023 시즌 불펜진 팀 평균자책점 5.16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밀려나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가장 큰 문제였다.
삼성은 김재윤에 베테랑 우완 임창민을 2년 총액 8억원에 FA로 영입, 불펜 강화를 노렸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구축해 2024 시즌을 맞았다.
김재윤은 4월까지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14경기 17⅔이닝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삼성의 뒷문을 든든하게 닫았다. 마무리 오승환도 4월까지 14경기 15이닝 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은 구위를 뽐내면서 김재윤과 시너지 효과가 컸다.
하지만 김재윤은 5월 들어 10경기 10⅓이닝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0으로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 특히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1이닝 2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이 6-5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유강남, 2사 후 박승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감독은 우완 김태훈, 이승현이 최근 구위가 좋은 만큼 두 사람 중 한 명과 김재윤의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훈의 경우 5월 5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현재 상황에서 구위가 다소 떨어진 김재윤을 무리하게 오승환 앞에서 투입하기보다는 김태훈, 이승현의 활용 폭을 넓히는 것도 코칭스태프가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과 우완 이승현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건이 되고 마음도 생긴다"며 "두 선수가 워낙 잘해주고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 (필승조 보직을 바꾸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승수를 잃지는 않았다. 1위 KIA 타이거즈와 3경기, 2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3위 LG 트윈스와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불펜 안정이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선두권 도약에 뛰어들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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