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산에 오면 안돼"…여성유튜버 나홀로등산 말린 중년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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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등산하는 여성 유튜버에게 한 중년 여성이 "산에 여자 혼자 오면 안 된다"며 경고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평일에 국립공원이 아닌 산을 여성 혼자 다니는 건 위험한 일", "부상이나 들짐승 외에도 제정신 아닌 사람이 숨어서 혼자 다니는 등산객 노리기도 한다", "좋으신 분이 훈계를 해줘 다행이다", "아줌마 말씀이 괜한 참견인 것 같아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맞는 말씀이다", "산에서의 안전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누군지 모르기에 남자도 안전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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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도중 중년 여성에게 꾸지람 들어
"나홀로 등산, 용기가 아닌 위험한 짓"
홀로 등산하는 여성 유튜버에게 한 중년 여성이 "산에 여자 혼자 오면 안 된다"며 경고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는 '이렇게 놀라운 산은 처음이에요! 대중교통으로 가는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혼자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강원 춘천시 삼악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여성 유튜버 백만송희씨가 홀로 등산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백만송희씨는 "오늘은 정말 (산속에) 사람이 없다. 이런 경험이 오랜만이라 살짝 무섭다"며 홀로 등산길에 오른다. 등산 중 마주친 여성 A씨는 백만송희씨가 혼자 등산하는 것을 나무랐다. A씨는 "(어떤) 아줌마가 친구가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약속을 취소해서 혼자 산에 가게 됐다"라며 "그 자리에서 어떤 남성이 성추행해서 죽였다. 한 5년 전 일이다"라고 자신의 주변인이 겪는 일을 밝혔다. 이어 "여자 혼자 등산 오면 안 된다. 최소한 두 명씩 다니라고 맨날 캠페인 하지 않나"라며 "내 나이가 63세인데 절대 혼자 안 온다. 혼자 등산하는 건 용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위험한 짓이다. 지방 산에 혼자 오지 말라"고 강조했다.
백만송희씨는 "엄청나게 혼났다"라며 "생각을 정리하는 날도 필요해서 혼자 왔는데, 혼내시니까 더욱 와닿아서 최대한 혼자 안 오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무서웠는데 저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무서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평일에 국립공원이 아닌 산을 여성 혼자 다니는 건 위험한 일", "부상이나 들짐승 외에도 제정신 아닌 사람이 숨어서 혼자 다니는 등산객 노리기도 한다", "좋으신 분이 훈계를 해줘 다행이다", "아줌마 말씀이 괜한 참견인 것 같아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맞는 말씀이다", "산에서의 안전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누군지 모르기에 남자도 안전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3월부터 '둘레길 범죄예방 순찰 강화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이른바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과 유사한 범죄를 막기 위해 이뤄졌다.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은 지난해 8월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목골산 등산로에서 최윤종(31세)이 피해자 B씨를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이다. 1심 법원은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현재는 2심 재판 중이다. 서울경찰청 측은 "둘레길은 인적이 드물고 강력 사건 발생 시 구조 요청이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이 언제나 안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예방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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