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칼에 자른댔잖아?…텐 하흐 '1년 유임' 점점 기운다→다른 후보 대리인에게도 '통보'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FA컵 24시간 내에 에릭 텐 하흐 현 감독을 해고하겠다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막상 우승 뒤에 그의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FA컵 우승에 성공한 텐 하흐 감독에 대해 맨유가 유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유 관계자는 맨유의 FA컵 우승 이후 텐 하흐 잠재적 대체자 후보 대리인에게 그의 유임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전달했다"라며 "텐 하흐는 다음 시즌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고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구단은 여러 잠재적 후임자들과 접촉해 측근들과 대화를 나눴다. 구단은 이번 주에 시즌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며 어떠한 결정이나 행동도 리뷰 이전에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 25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의 연속 골로 제레미 도쿠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맨유는 맨시티에게 주도권을 내줬으나 날카로운 역습으로 비수를 꽂았다.
전반 30분 디오구 달롯의 긴 패스를 처리하기 위해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반대로 이 공을 헤더로 연결하려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의 사인이 맞지 않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공이 향했다. 가르나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시티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맨유가 더 달아났다. 전반 39분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로 완벽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가르나초와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거쳐 코비 마이누에게 공이 향했고, 마이누가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맨유는 후반전 막바지 제레미 도쿠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빠지는 듯했으나 남은 시간 동안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맨유의 FA컵 우승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텐 하흐의 맨유는 더블(프리미어리그-FA컵)을 노렸던 맨시티를 상대로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와 성공을 거두며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다. 더불어 이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부임했을 때 맨유는 엉망이었다. 지금 맨유는 발전해 가고 있으며 중요한 건 트로피를 따는 것"이라며 "2년 동안 2회 우승은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다. 2년간 3번의 결승전 역시 나쁘지 않았다"라고 엉망진창이었던 맨유를 2시즌 연속 우승으로 이끈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경기 전까지 텐 하흐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8위(18승 6무 14패·승점 60)로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1993시즌 이래 역대 최악의 순위를 기록했다.
영국 가디언은 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날이었던 25일 "맨유는 FA컵 결과와 관계 없이 텐 하흐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번 결정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비롯해 그의 동료들이 내릴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맨유는 1990년 이후 리그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가디언은 "2016년 루이 판할 때와 마찬가지로 웸블리에서 맨시티를 꺾어도 텐 하흐는 감독직을 유지할 수 없다. 이 무자비한 결정은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가장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며 "맨유는 1990년 이후 리그 최저 순위를 기록한 후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라고 맨유가 텐 하흐 경질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텐 하흐는 시즌 내내 궁지에 몰렸다. 감독 능력에 대한 의문이 있었고, 전술은 비판을 받았으며 그가 영입한 많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라면서 "그는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 많은 치욕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키어런 매케나(입스위치 타운), 토마스 투헬(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감독들이 후보군에 올라온 상태다.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구단 지분 인수를 확정하고 운영권을 가져온 뒤, 텐 하흐에 대한 시즌 평가에 돌입하며 시즌 전체를 돌아볼 예정이다. 오마르 베라다 대표이사, 댄 애스워스 디렉터가 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맨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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