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발암물질 ‘니켈’ 가득한 한국인, 원인은 중국?

오상훈 기자 2024. 5.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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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체내 니켈 농도가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생체 내 니켈 농도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니켈 농도의 차이가 미세먼지 농도의 계절적 추세와 일치한다고 내다봤다.

연구 참가자들의 체내 니켈 농도가 공식 공기질 데이터상 미세먼지 농도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니켈 농도와 미세먼지 농도는 6월과 8월에 비해 11월과 3월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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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인은 체내 니켈 농도가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미세먼지 농도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니켈 화합물은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그동안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달리 니켈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었다. 특히 여러 생체시료 내 니켈을 반복 측정한 모니터링 연구는 국내에서는 진행되지 않았다.

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생체 내 니켈 농도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방문한 환자 50명으로부터 수집한 혈액, 혈청, 소변 속 니켈 농도를 2020년 3월과 8월, 2021년 6월과 11월 네 차례에 걸쳐 측정한 것이다.

분석 결과, 니켈의 혈중 평균 농도는 1.028μg/L, 혈청은 0.687 μg/L, 소변은 1.464μg/L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 이탈리아 등에서 진행됐던 연구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였다.

그런데 참가자들의 니켈 농도는 계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중 니켈 농도는 2021년 11월에 1.197μg/L로 가장 높았고 2020년 3월에 1.116μg/L로 그 뒤를 이었다. 2021년 6월엔 0.928μg/L, 2020년 8월엔 0.914μg/L로 나타났다.

혈청 니켈의 평균 농도 역시 3월에 1.146μg/L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6월, 8월, 11월에 비해 거의 2배 높은 수치였다. 소변 내 니켈의 평균 농도 역시 3월에 1.893μg/L로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니켈 농도의 차이가 미세먼지 농도의 계절적 추세와 일치한다고 내다봤다. 연구 참가자들의 체내 니켈 농도가 공식 공기질 데이터상 미세먼지 농도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니켈 농도와 미세먼지 농도는 6월과 8월에 비해 11월과 3월에 높았다.

연구팀은 “니켈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면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국외 기관들에도 이번 연구 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니켈에 대한 체내 독성 및 노출 기준치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외 대비 국내 조사 대상자들의 니켈 농도가 높은 만큼 니켈에 대한 노출 기준치가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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