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거대한 이정표 세웠다” 현지도 ‘A대표팀 첫 발탁’ 축하…‘강행군’ 우려 목소리도
김명석 2024. 5. 28. 07:56
스토크 시티 에이스 배준호(21)의 생애 처음 A대표팀에 현지에서도 박수가 쏟아졌다. 다만 스토크 시티 이적 전까지 포함해 그야말로 쉼 없는 강행군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더해졌다.
영국 매체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28일(한국시간) “스코트 시티의 스타 배준호가 거대한 이정표를 세우면서 마라톤 시즌도 연장됐다”며 “배준호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 등과 함께 싱가포르,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7명 중 1명”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주전으로 활약했던 배준호는 이후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고, 팀의 챔피언십 잔류를 이끌며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고 조명했다. 실제 배준호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8경기(선발 25경기)에 출전, 2골·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이 끝난 뒤엔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 영예까지 안았다.
이어 “김도훈 임시 감독은 ‘부상과 베테랑들의 부진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기존 선수들은 누구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 감독의 발언도 인용해 전했다.
다만 생애 첫 A대표팀 발탁과 동시에 강행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덧붙였다. 배준호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K리그1, FIFA U-20 월드컵을 거쳐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사실상 지난해 3월부터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1년 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현지 매체가 배준호의 이번 시즌을 ‘마라톤 시즌’으로 표현한 배경이다.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최종예선에는 불참했다. 아쉽게도 한국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며 “그는 총 76경기에 출전했다. 프리시진을 위해 영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A매치 2경기를 포함해) 80경기에 조금 못 미치는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 시티 감독도 아직 어린 배준호의 엄청난 강행군에 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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