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에 강한 성유진…우승 씨앗 뿌릴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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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의 9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은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을 품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성유진(24, 한화큐셀)이 우승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모처럼 한국 무대를 찾는다.
여름 진입 직전 두 차례 우승 경험을 안고 있는 성유진이 모처럼의 국내 대회 출전서 의미 있는 씨앗을 뿌리고 자신감이라는 열매를 품은 채 다시 미국으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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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국내 투어 출전, 5월말 6월초에 2회 우승
24절기의 9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은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을 품고 있다. 시기상으로 음력 5월, 양력으로 6월초 무렵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성유진(24, 한화큐셀)이 우승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모처럼 한국 무대를 찾는다.
성유진은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2022년 생애 첫 승, 그리고 지난해 2승을 따내며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로 떠오른 성유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큰 무대인 LPGA 투어 도전을 택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득시글거리는 LPGA 투어는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 두 차례 컷오프를 당했고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열린 블루 베이 LPGA 대회에서의 공동 21위다.
이렇다 할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보니 상금 순위에서 98위에 머물고 있고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11위로 처져있다. 이로 인해 이번 주 열리는 US여자오픈 출전 티켓을 얻지 못했고,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국내로 돌아와 KLPGA 투어 출전을 택했다. 성유진은 이번 대회서 추천 선수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진입하는 이 계절은 성유진에게 특별하기 때문이다.
2019년 데뷔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성유진은 2022년에 와서야 생애 첫 승을 따내며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2022년 6월, 73번째 출전이자 데뷔 4년 만에 우승을, 그것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완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첫 우승은 6월 첫째 주 이뤄졌다.
지난해에도 거침이 없었다. 5월말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서 쾌조의 7연승을 내달리며 최종 승자가 된 것. 특히 성유진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109개홀만 소화하며 조기에 승리를 거머쥐었는데 2017년 박인비(111홀)를 뛰어넘고 매치플레이 최소 홀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우승 후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재능 넘치는 신인들(조아연, 임희정, 박현경, 이소미, 이승연, 이가영)이 유독 많았던 2019년에 데뷔했던 터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성유진은 “단 한 번도 그들을 앞선 적이 없었다. 어릴 적부터 그들은 나와 다른 수준의 선수들이었다. 나만의 스타일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살았더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라고 웃었다. 공교롭게도 성유진은 데뷔 동기인 조아연, 임희정을 꺾은데 이어 결승서도 박현경을 압도하며 매치퀸이 됐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완성 단계에 올라있는 성유진이다. 성유진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히팅 능력 지수(드라이브거리순위+페어웨이순위+그린적중률순위) 부분에서 전체 1위에 올라 약점 없는 선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오히려 더 늘었고, 다른 세부 지표에서도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이상이 없다면 멘탈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5월의 마지막 날 시작해 6월 2일 막을 내린다. 여름 진입 직전 두 차례 우승 경험을 안고 있는 성유진이 모처럼의 국내 대회 출전서 의미 있는 씨앗을 뿌리고 자신감이라는 열매를 품은 채 다시 미국으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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