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시대 끝나나?" 펩 이별 소식에 EPL도 '흔들'…판도 변화 불가피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는 소식에 프리미어리그(PL) 판도가 바뀔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현지 복수의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간) 일제히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을 마지막으로 맨시티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데일리 메일' 소속이자 맨시티 소식에 정통한 잭 고헌이 가장 먼저 낸 보도 내용이었는데, 고헌은 맨시티 구단 측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이후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서 보낼 마지막 여름 이적시장이다. 고헌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뒤 마지막으로 스쿼드를 다시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으면서 PL에 입성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8년간 리그 우승 6회, 리그컵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등을 거두며 PL을 대표하는 감독이자 세계적인 명장이 됐다.
이미 초보 감독 시절에 바르셀로나에서 6관왕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날렸던 과르디올라 감독이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유명한 PL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능력이 정점에 도달했던 건 지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아스널과 경쟁 끝에 다섯 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라이벌 맨유를 꺾고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로드리의 결승포로 승리하며 오랜 숙원이었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맨체스터로 가져왔다.
지난 시즌의 우승으로 맨시티는 구단 역사에서 첫 트레블을 달성했고,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1998-99시즌 맨유 이후 두 번째로 트레블을 경험한 구단으로 올라섰다. 과르디올라 감독 본인도 지난 시즌 우승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던 2008-09시즌 이후 자신의 두 번째 트레블을 차지하며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두 번 달성한 감독이 됐다.
무엇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자국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맨시티는 다른 팀들과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도 결국 막바지에 웃으며 PL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라는 라이벌이 맨시티를 견제하지 않았다면 맨시티의 리그 우승 횟수는 7회로 늘어나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리버풀은 2018-19시즌과 2021-22시즌에도 맨시티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맨시티로부터 리그 타이틀을 가져온 건 2019-20시즌이 유일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는 그 역할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이 했다. 과거 맨시티에서 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던 아르테타 감독은 3, 4년 동안 만든 팀으로 맨시티와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으나 맨시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의 경우 맨시티와 아스널의 우승 경쟁 최종 승자는 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까지 알 수 없었지만, 결국 맨시티가 또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유지했다.
때문에 맨시티를 PL 최고의 팀으로 만든 감독이 떠난다는 소식에 PL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일부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도 떠오르자 맨시티가 리그를 지배하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올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게 나오는 중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년 여름에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며, 몇몇 스타 플레이어들은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더 빨리 이적할 수 있다. FA컵 결승전에서 맨유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맨시티가 지배하는 시대가 마침내 끝나가고 있는 걸까?"라고 했다.
매체는 "만약 맨시티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그들은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지난 8년 동안 리그 우승 6회, 리그컵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이후 세 번째 FA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는 영국 축구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지속적인 성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다면 맨시티에도 암흑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마치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유 사령탑에서 내려온 이후 맨유가 지금까지도 이전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의 후임자도 같은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줄 수 있을까? 아니면 맨시티가 떨어질까?"라면서 "퍼거슨 경이 떠났던 2013년에 맨유는 확실히 그랬다. 맨유는 10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으며, 20번의 리그 우승 중 13번은 퍼거슨 경이 차지한 것이다"라며 맨유를 예시로 들었다.
또한 "아스널도 아르센 벵거 감독이 떠난 이후 팀을 재건할 시간이 필요했고, 아르네 슬롯 감독은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을 따라가야 하는 불가피한 임무를 맡게 됐다"라며 아스널과 리버풀의 상황을 들면서 "구단이 많은 돈을 갖고 있더라도 상징적인 감독을 교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누렸던 성공을 재현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라고 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오는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맨시티의 미래가 더욱 힘들어질 거라는 예상도 더했다.
매체는 "케빈 더 브라위너, 에데르송, 카일 워커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이적과 연결되고 있으며, 베르나르두 실바는 5000만 파운드(약 870억)의 바이아웃 조항을 갖고 있고 과거에 맨시티를 떠날 생각을 하기도 했다. 네 선수 모두 1군의 선발 선수들이기 때문에 적절한 교체가 필요하다"라며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계속해서 "엘링 홀란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고, 잭 그릴리쉬와 존 스톤스는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이 선수들은 새로운 도전의 유혹을 느낄 수 있다"라며 다른 선수들의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 내부적인 문제도 신경 써야 한다. 맨시티는 현재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관련해 115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과르디올라 감독 재임 기간에 생긴 혐의다. 매체는 이 혐의들 중 하나라도 유죄로 판명되면 맨시티가 상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데일리 메일'은 예시들을 종합해 "구단의 일부 상징적인 인물들이 미래를 고려하고 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 그들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는 리빌딩이 필요하다. 맨시티는 수년 동안 막을 수 없는 팀이었지만, 맨유가 역경을 이겨내고 희미한 희망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맨시티와 라이벌 팀의 격차는 지난 몇 년 동안 줄어들었고, 아스널은 2023-24시즌 맨시티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아스널이 다음 시즌에는 맨시티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챔피언을 압박할 다른 팀이 등장할까? 예전에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어리더 박기량, 맥심 표지모델 컴백...아찔한 자태
- 오또맘, 숏레깅스 입고 드러낸 근육…몸매 변화 인증
-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파격 행보…아찔 노출 의상까지
- 신수지, 단추 위태로운 볼륨감…압도적 보디라인
- 강형욱 부부, 통일교·갑질 해명 후 "절연 충격"→"폭언 기억해" 반응ing [엑's 이슈]
- "내가 살아가는 의미" '4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 (살림남)
- '200억 건물주' 유재석, '190만원' 비즈니스석에 벌벌 "차이 너무 많이 나" (핑계고)
- "참담한 심정"…김준수, BJ 8억 갈취 피해→녹음 파일 루머 '강경 대응' [엑's 이슈]
- '미코 眞' 김민경, 오늘(16일) 결혼…웨딩드레스 CEO의 인생 2막
- "금쪽이 사육하는 느낌"…오은영, 종일 음식 떠먹이는 母에 '일침' (금쪽같은)[전일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