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녹는 느낌” 멕시코서 ‘이 과일’ 먹고 화상 입은 英 남성

전종보 기자 2024. 5.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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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여행 중 '캐슈애플'을 먹었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여행지 시장을 방문한 왓슨은 가판대에 진열된 캐슈애플을 발견했다.

왓슨은 "캐슈애플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었다"며 "캐슈애플을 사서 산책 후 몇 가지 과일과 함께 먹었다"고 말했다.

왓슨은 여행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캐슈애플의 위험성에 대해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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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캐슈애플(왼쪽), 토마스 해롤드 왓슨(28) / 사진= 뉴욕포스트

멕시코 여행 중 ‘캐슈애플’을 먹었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베드퍼드셔에 살고 있는 토마스 해롤드 왓슨(28)은 이달 초 멕시코 캄페체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 시장을 방문한 왓슨은 가판대에 진열된 캐슈애플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캐슈애플 사진을 올린 후 ‘먹어도 괜찮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캐슈애플을 먹어보기로 결심했다. 왓슨은 “캐슈애플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었다”며 “캐슈애플을 사서 산책 후 몇 가지 과일과 함께 먹었다”고 말했다.

왓슨은 캐슈애플을 베어 물자마자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션프루트 같은 느낌이었고, 껍질을 벗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 입 깨물었는데 곧바로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믿기 힘든 정도의 고통이었다. 불처럼 느껴졌다”며 “불이 내 입으로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다음 날 일어났을 때 입술과 주변 피부가 벗겨지고 곳곳에 딱지가 생겼으며, 캐슈애플을 만진 손도 하얗게 변색됐다. 왓슨은 “입술이 타버렸을 때 말 그대로 녹아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베이킹 종이처럼 입술이 사라진 것 같았다”고 했다.

왓슨은 치료비를 우려해 현지 병원에 가지 않았다. 여행 후에도 회복에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현재는 많이 호전된 상태다. 그는 “며칠 전 입술 전체를 벗겨냈다”며 “여전히 상처가 있지만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왓슨은 여행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캐슈애플의 위험성에 대해 알게 됐다. 캐슈애플은 캐슈넛을 매달고 있는 캐슈나무의 가짜 열매로, 껍질에 아나카르드산이 들어있어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먹을 순 있으나, 반드시 껍질을 벗긴 뒤 불에 굽거나 쪄서 독성분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그는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은 언제나 좋지만, 관련 지식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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