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 시위대 채용 꺼리는 美 기업들…3곳 중 1곳 "고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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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가에서 친(親)팔레스타인 반전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 3곳 중 1곳은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의 채용을 우려하거나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인텔리전트닷컴이 미국 기업인 12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용주의 30%는 지난 6개월 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대학 졸업생의 채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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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가에서 친(親)팔레스타인 반전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 3곳 중 1곳은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의 채용을 우려하거나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성공 시 반전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학생들을 미국 밖으로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인텔리전트닷컴이 미국 기업인 12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용주의 30%는 지난 6개월 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대학 졸업생의 채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의 22%는 이 시위에 참가한 졸업생 채용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반전시위에 참여한 졸업생 고용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직장 내 대립적인 행동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지나치게 정치적인 행위'라는 응답이 59%, '다른 직원들에게 미칠 불편함'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55% 순이었다.
고용주의 절반은 최근 졸업생을 채용하면서 반전 시위에 참석했는지 질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상 질문한다'는 응답은 12%, '자주 질문한다'는 응답은 19%였고, '때때로 질문한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인텔리전트닷컴의 최고 교육·경력 개발 고문인 후이 응우엔은 "최근 캠퍼스 시위와 일련의 사건들이 극적으로 보도되면서 고용주들이 직장 내에서 잠재적인 방해와 갈등을 피하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후 시작된 양측 간 전쟁은 7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미 정부가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면서 지난달 뉴욕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미 대학가에선 친팔레스타인, 반(反)이스라엘 반전시위가 확산세다.
친팔레스타인 지지 학생들에 대한 미 기업의 채용 기피 움직임은 지난해 전쟁 직후에도 논란이 됐다. 미 하버드대 학생들이 전쟁 직후 하마스를 옹호하는 서한을 내놓자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서한에 서명한 학생들 명단 제공을 요구하며 취업 블랙리스트에 등재, 이들을 절대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선에 성공하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외국인 학생은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난 14일 뉴욕에서 열린 비공개 모금 행사에서 "난 어떤 학생이든 시위하면 미국 밖으로 추방하겠다"며 "알다시피 외국인 학생이 많은데 그들이 이 말을 들으면 얌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선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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