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빔면 승자는?… 배홍동 vs 진비빔면 vs 팔도

김성훈 2024. 5. 28.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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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서 라면 업체들이 비빔면 특수를 노리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이달 신규 TV광고를 공개했다.

팔도 측은 "치열해져 가는 계절면 시장에서 새로운 광고를 통해 원조 비빔라면인 팔도비빔면의 자신감을 유쾌하게 그려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달 배홍동 비빔면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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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유명인 광고로 경쟁
지난해 1800억 규모 시장으로 성장

여름이 다가오면서 라면 업체들이 비빔면 특수를 노리고 있다. 업계는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명인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라면 시장은 전통의 강자 팔도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가 후발주자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빔면 시장 규모는 18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757억원에서 2022년 15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84년 출시된 팔도 비빔면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2월 기준 18억개를 넘어섰다. 지난 3월 마라맛을 더한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시했다.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팔도는 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이달 신규 TV광고를 공개했다. 팔도 측은 “치열해져 가는 계절면 시장에서 새로운 광고를 통해 원조 비빔라면인 팔도비빔면의 자신감을 유쾌하게 그려냈다”고 말했다.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를 앞세워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광고 모델로는 방송인 유재석이 4년 연속 발탁됐다. 2021년 출시된 배홍동비빔면은 2023년 매출은 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이 중 지난해 출시된 배홍동쫄쫄면이 매출액 100억원으로 약 30% 비중을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농심은 지난달 배홍동 비빔면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했다. 과거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했던 하늘초로 깔끔한 맛을 살리고, ‘윈터에디션’의 콩가루 토핑으로 고소한 맛을 더했다. 또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비빔장에 쫄깃하고 탄력 있는 얇은 면을 조합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2020년 처음 선보인 진비빔면은 중량을 20% 늘리는 등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기획으로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 봉지 이상 판매됐다. 지난 3월엔 누적 판매량 1억3000만봉을 기록했고,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오뚜기도 지난달 진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했다. 젊은 소비자들이 조리나 뒤처리가 편리한 용기면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화했다. 봉지면과 마찬가지로 취향에 맞게 냉비빔면 또는 온비빔면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을 필두로 진짜쫄면, 콩국수라면, 냉모밀 등 다양한 면요리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때이른 더위에 계절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여름철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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