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하는 국가·전문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해야”

최경식 2024. 5. 28. 03: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 미션 어워드] ‘올해의 크리스천리더상’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인 이용희 가천대 교수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에스더기도운동 사무실에서 반성오염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전방위적으로 범람하는 성오염(성혁명) 물결로 인해 우리 사회는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에서 건너온 이 물결은 비교적 보수적이었던 한국 사회도 점진적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에 한국교계가 앞장서 대응하는 것은 일종의 사명으로 굳어졌다.

반 성오염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바로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인 이용희(63) 가천대 교수다. 이 교수는 지난 2007년 에스더기도운동을 출범시킨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집회 세미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 성오염 운동을 주도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의 영향을 받아 각성하고 운동에 동참했다.

이 교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에스더기도운동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디모데전서 6장12절 말씀을 인용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고 강조했다. 교인들이 내부에 갇혀있지 말고 외부로 나와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024 국민미션어워드 올해의 크리스천리더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에스더기도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1992년부터 월요일 밤에 모여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월요기도모임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월요일 저녁만이 아니라 종일종야 기도하기 위해 신촌 24시 기도센터를 세웠다. 다음해에는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많은 기도단체들과 성도들이 연합해 오산리최자실 금식기도원에서 에스더 구국 단식 기도성회를 가졌다. 이를 계기로 에스더기도운동이 출범하게 됐다.”

-이 운동을 하면서 보람이 있거나 힘들었던 점은.

“2015년 서울시민인권헌장에서 동성애 조항 폐기를 위해 9번의 기자회견과 3번의 국민대회를 가졌다. 그리고 50일 특별철야기도회도 진행했다. 결국 그 해 12월 서울시민인권헌장이 폐기되는 보람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서울광장에서 지속됐던 퀴어행사가 2023년부터 불허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우리들은 지속적으로 동성애 단체들의 서울광장 사용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은 물론 국민대회, 연합기도 등을 진행하며 의견을 개진했는데 이게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혐오세력’이라고 몰아붙임을 당하고 법적으로 고발당해 형사, 민사소송을 하게 되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다행히 주님의 도우심으로 그리고 기독 법률가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동성애 등 성오염 물결이 거세다.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동성애 등이 마치 선진국의 트렌드인 것처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넘어서서 이젠 한국을 향해 거세게 밀려오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의 지식층과 오피니언 리더들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유학하고 왔다. 이들이 유학을 하면서 성오염 물결을 수용한 학문을 배우게 되니, 그 영향으로 최근 지식층 중에 동성애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거에 대비 많아졌다. 성오염 내용들이 한국의 다음세대 교육에도 고스란히 도입되고 있는 게 큰 문제다. 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교계가 적극 나서서 막아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활동은.

“무엇보다 다음달 1일에 있을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만 명이 참여할 국민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교계의 연합과 헌신이 강력하게 요구된다.”

-올해 10월에 ‘생명 가정 효 국제대회’도 개최한다. 이를 하게 된 계기는.

“전 세계 약 240개국(UN가입국가 195개국) 중 동성결혼이 불법인 국가는 약 72개국,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국가는 약 35개국이다. 이 35개국은 서유럽, 미국 등 대부분 선진국들이다. 이러한 국가들이 한국을 겨냥해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고 젠더사상을 수용하라고 문화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혼자만의 힘으로 글로벌 성오염의 쓰나미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국가들 및 전문가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적인 연대를 이뤄서 효과적으로 성오염을 무력화시키고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들을 거룩하게 세워나가야 한다. 이러한 판단 하에 생명 가정 효 국제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우선 동성결혼 합법화 후 성오염과 치열한 투쟁 중에 있는 국가들과 아직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은 국가들 중 약 30개국을 선정했다. 각 국가에서 영향력 있는 명사를 1명씩 약 30명을 초청하고, 동성애와 성오염 관련 국제적인 전문가들을 함께 초청해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국회 대회의실과 소회의실을 빌려 이틀에 걸친 생명 가정 효 국제포럼과 소주제별 세미나를 진행한다. 토요일 오후에는 생명 가정 효 퍼레이드를 대한민국 중심도로(세종로-광화문-태평로-서울시청-남대문로-서울역광장)에서 펼칠 계획이다. 주일에는 30여개 교회를 방문해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고 오후에는 각국의 동성애 실태 공유 및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성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회 문제에 대처해야 할까.

“디모데전서 6장12절,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는 말씀을 새겼으면 한다. 거리와 광장에 나가 찬양하고 예배하고 전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사탄의 가장 큰 전략은 성도들을 예배당 안에 가둬놓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예배당 안에서만 있지 말고 이 사회와 거리와 광장으로 나아가 주님을 외치고 예배하고 전할 때 비로소 빛과 소금이 된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줬던 수많은 해외 선진국들이 영적으로 몰락하고 무너지고 있다. 한국교계는 확고히 연합해 끝까지 차별금지법을 막아내고 거룩을 지킴으로써, 한국이 전세계 복음 전파를 위해 쓰임 받는 국가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산다. 다음달 1일 통합국민대회에 수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시청앞, 광화문 등을 가득 메움으로써 22대 국회의원들이 성도들의 뜻, 국민들의 뜻, 학부모들의 뜻을 바로 알고 차금법 등 악법을 제정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더 이상의 무임승차는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 값을 치르고 거룩을 지켜야 한다.”

에스더기도운동은
‘거룩한 대한민국’ 향한 초교파 기도운동
해외 성도·선교사도 네트워크 통해 동참
에스더기도운동이 지난 3월 개최한 철야기도회에서 성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제공

에스더기도운동은 ‘거룩한 나라, 북한구원 통일한국, 선교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초교파 기도운동이다. 민족의 위기 앞에서 개인과 국가의 죄악을 회개하고 갈수록 만연해가는 음란, 낙태, 동성애를 막아서고 거룩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기도한다.

지난 2007년 에스더 단식 국가기도성회에서 3000여 명의 기도자들이 모여 물도 마시지 않고 3일간 단식하며 개인과 국가의 죄악을 함께 회개하고 주님께 부르짖음으로 시작됐다. 이 성회 때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예루살렘), 호주(시드니), 캐나다(밴쿠버), 미국(오클라호마, 시애틀, 시카고, 애리조나, 캔자스, LA) 등 해외 여러 지역의 성도들과 현지 선교사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동참했다.

에스더 단식 성회는 ‘에스더 금요철야기도회’로 이어졌다. 성회를 마친 뒤 서울 지역에서 국가기도자들이 매주 금요일 밤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기도하는 철야기도회가 시작됐다.

당초 주 1회 이뤄졌던 금요철야기도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과 남한의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힘을 모으고자 매일 철야기도로 드려지게 됐다.

2020년부터는 전국적인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터넷을 통해 철야기도회가 생중계 됐다. 현재 전국과 해외에서 수많은 성도들이 매일 온·오프라인으로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은 사역자들을 길러내는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기도운동을 책임질 인재들을 많이 양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기도선교사 훈련학교, 온라인 기도선교사 훈련학교, 북한 전문인선교사 훈련학교, 통일한국 아카데미 등이 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