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에 행복 선물하는 ‘교회카페’였네

신은정 2024. 5.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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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배달 기사님께 전해 주세요' 한 카페 사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소개한 고객의 선행 영상은 435만회 재생수, 10만개 '하트'를 기록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푸른사랑의교회 1층 교회카페인 '카페제이'가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삶에서 사랑을 실천함으로 그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를 넘어 온라인까지 감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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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기사에 커피를” 선행으로 SNS 달군 카페 알고보니…
서울 강동구 고덕동 푸른사랑의교회 카페인 ‘카페제이’의 한 고객이 최근 주문하면서 ‘배달 기사에게 커피를 전해 달라’는 요청을 남긴 영수증(왼쪽), 카페제이 전경. 아래는 카페제이가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아 우리금융그룹의 ‘우리동네 선한가게’로 선정돼 방송 광고에 등장한 장면(왼쪽)과 이를 본 네티즌이 남긴 칭찬 댓글. 인스타그램 캡처, 푸른사랑의교회 제공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배달 기사님께 전해 주세요’ 한 카페 사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소개한 고객의 선행 영상은 435만회 재생수, 10만개 ‘하트’를 기록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카페에서는 일상에서 이웃과 주고받는 미담이 유달리 넘쳐난다. 사연은 택배 기사나 임산부에게 음료를 무료로 주거나 카페 창업을 꿈꾸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일주일 사장 체험 후 수익금을 창업 자본으로 선물하는 등 다양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푸른사랑의교회 1층 교회카페인 ‘카페제이’가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삶에서 사랑을 실천함으로 그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를 넘어 온라인까지 감동시키고 있다.

카페제이를 운영하는 임세휘 푸른사랑의교회 부목사는 2017년 카페 설립부터 현재까지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이 소식을 보는 팔로워는 1만6000명이다. 최근 화제가 된 배달 기사를 위해 커피를 주문한 고객도 마찬가지였다. 임 목사는 지난 11일 고객의 선한 행동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올렸다. 그러면서 “대체 이런 요청사항은 어떻게 할 생각을 하는 걸까. 진짜 천사가 아닐까 싶다”고 칭찬했다. 카페 내부에 설치된 CCTV엔 임 목사와 배달 기사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임 목사가 ‘우리 고객님이 기사님에게 커피를 쐈다’며 직접 주문 요청 사항을 보여주자 배달 기사는 어찌할 줄 몰라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임 목사는 푸른사랑의교회 유치부를 담당하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그를 목사와 사장을 합쳐 ‘목사장님’으로 부른다. 그는 그간의 카페 운영한 노하우로 지역 상권 자영업자에게 무료 컨설팅도 하고 있다. 임 목사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카페 설립 1년 차 땐 지역 어려운 어르신에게 난방비 등으로 150만원을 도울 수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카페 고객과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기부한 금액을 합쳐 1000만원을 모아 지원했다”며 “보이지 않게 카페를 도와주는 성도님과 카페를 응원하는 이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페 운영 원칙 중 하나가 먼저 교회에 가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가를 우리의 삶으로 보여주며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페제이는 바르고 정의롭게 기쁨으로 예수님을 드러내자는 의미로 저스티스(Justice), 조이(Joy), 지저스(Jesus)의 영문 앞글자를 따 이름을 지어졌다. 푸른사랑의교회의 김경옥 담임목사는 “교회가 지역을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성도들과 자주 나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몰라도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이 세상에 서서히 스며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제이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본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 강동구 모범구민 표창을 받았다. 또 그해 초 우리금융그룹 등으로부터 ‘우리동네 선한가게’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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