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통합’ 내달 4일 첫 4자 회동…추진 방향 등 논의
다음 달 4일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통합 논의를 위한 ‘4자 회동’이 처음 열린다.
27일 대구시·경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통합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두 단체장과 행정구역 개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지방시대위원회 우동기 위원장이 만난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 필요성과 추진 방향,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통합된 대구·경북이 광역단체 위상을 뛰어넘는 ‘완전한 자치정부’가 될지 등 지자체 위상에 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간 홍 시장은 “광역시와 국가가 바로 연결되는 2단계 행정체계가 되면 중복 기능 기관도 통폐합되고 복잡한 행정체계도 단순화돼 행정 효율성이 극대화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 지사도 “단순한 행정통합을 넘어 국방 외교 이외 모든 권한을 이양 받아 운영하는 완전한 자치정부를 지향해야 지방소멸과 저출생 문제 등 국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지난 18일 홍 시장이 통합 논의를 제안하고 이 지사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낸 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이 장관과 우 위원장에게 직접 대구·경북 통합을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지시하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대구·경북 각 기획조정실장 등이 만나 첫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기도 했다. 현재 두 단체장은 통합에 관해 견해차가 크게 없는 상태로 2026년 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출 등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합되면 광역자치단체 간 첫 통합을 이룬 사례가 된다.
다만 이 지사는 지난 2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큰 집인 경북이 사라지면 안 된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통합 명칭, 청사 위치 등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도민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충분한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청사 위치도 현 위치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시·도민 공감대 형성에 유리하다”고 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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