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부터 우승 트로피 안은 유럽파 3인

피주영 2024. 5. 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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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조규성(오른쪽)과 미트윌란 선수들. [AP=연합뉴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유럽 데뷔 시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트윌란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종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실케보르와 3-3으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미트윌란(승점 63)은 브뢴뷔(승점 62)를 2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조규성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1-2로 뒤진 후반 3분 올라 브린힐드센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

미트윌란은 이 경기 전까지 브뢴뷔와 승점은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를 달렸다. 그런데 이날 브뢴비가 오르후스에 2-3으로 지면서 미트윌란은 2019~2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4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미트윌란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진출권도 따냈다. 조규성은 유럽 무대 첫 시즌이자 덴마크 리그 데뷔 시즌을 맞아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프랑스 무대 첫 시즌에 3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PSG는 지난 26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에서 올랭피크 리옹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PSG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수퍼컵)과 올 시즌 리그1 정상에 이어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 프랑스컵에선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프랑스 수퍼컵에서 툴루즈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뜨리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강인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5골 5도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도 세르비아 무대 데뷔 시즌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황인범도 결정적인 패스로 팀의 2관왕을 이끌었다. 즈베즈다는 지난 22일 세르비아컵 결승에서 보이보디나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황인범은 후반 21분 우로스 스파치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즈베즈다는 컵대회까지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다. 황인범은 6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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