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은 이렇게나 윤여정이다

이하얀 2024. 5.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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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윤여정은 이렇게까지 윤여정일까? 78세에도 여전히 미스터리한 여자, 평생 뜨겁고 충실하게 생을 직시한 끝에 완성된 그의 독창적인 세계에 대해.

곧 LA로 떠나신다고 들었습니다. LA 아카데미영화박물관에서 열릴 회고전 참석을 위해서요

영광스러운 일이죠. 할리우드에도 배우들이 얼마나 많아요? 일정 중 2~3일은 모더레이터와 대담할 예정이에요. 개막작 〈미나리〉는 관객석이 천 명 규모라고 해서 그걸 어떻게 다 채우냐고 내가 그랬죠. 〈계춘할망〉 〈죽여주는 여자〉 〈고령화 가족〉 는 다행히 300석 정도라고 하더라고.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18K 로즈골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이어링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스몰 링크’ 링,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그레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는 모두 Tiffany & Co. 슬리브리스 드레스는 Jil Sander.

일정과 객석 수까지 상세히 기억하시네요(웃음). 상영될 8편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화녀〉를 다시 봤던 게 10년 전인데, 그때도 ‘김기영 감독님은 정말 천재였구나’ 싶었거든요. 이번에도 관객석에서 다시 보고 싶어요.

50년이 훌쩍 넘는 커리어에서 패션 하우스와 촬영하는 커버 촬영은 처음이신 걸로 압니다

그래?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겠죠? 내가 방년 78세라 기억을 잘 못해요.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이어링과 18K 화이트골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이터니티 28mm 쿠션 쉐입’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브레이슬릿, 검지에 착용한 다이아몬드 세팅 18K 화이트골드 ‘티파니 하드웨어 스몰 링크’ 링, 소지에 착용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 세팅 18K 로즈골드 ‘티파니 메트로’ 링은 모두 Tiffany & Co. 아이보리 롱 셔츠 드레스와 벨트는 모두 Givenchy.

티파니가 이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죠. 앞서 공개된 캠페인 필름을 보니 1970년대 뉴욕 티파니 매장에서 샀던 그릇을 여전히 갖고 계시다고요

그때 한국 사람들에게 티파니 매장은 뉴욕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였어요. 보석을 살 형편은 못 돼서 접시를 샀죠.

당시 유명세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2)의 영향이었을까요

어휴, 100년도 훨씬 넘은 브랜드인데 당연히 알려져 있죠. 그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도 티파니 상점을 창문으로 들여다보는 걸요.

인터뷰를 준비하며 살아오신 시대를 제가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세련된’‘앞서 간’ 등으로 표현되지만, 선생님 삶의 궤적도 전통적인 한국 여성의 삶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생계와 양육을 책임지신 점을 포함해서요

저는 6·25전쟁 전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장녀로서 제 삶을 희생했고요. 격세지감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나이 든 사람들한테 너무 뭐라고 그러지 마세요. 우리는 정말 다른 세상을 살았답니다(웃음).

플래티넘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마르퀴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빅토리아’ 네크리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18K 옐로· 화이트골드 ‘티파니 락’ 뱅글과 풀 파베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로즈골드 ‘티파니 락’ 뱅글, 검지에 착용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풀 파베 세팅 ‘티파니 락’ 링,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티파니 락’ 링, 소지에 착용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티파니 메트로’ 링은 모두 Tiffany & Co. 레이스 디테일의 드레스는 EENK.

〈파친코〉 시즌 1에서 선자가 손자인 솔로몬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너는 정말 네가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니?”라는 대사에 괜히 찔렸거든요

“니는 참말로 니가 고생했다고 생각하나” 이렇게 말하죠. 이민진 작가도 찔리라고 쓴 걸 거예요. 물론 여러분도 우리랑 다른 고생을 하긴 하겠지만.

하반기에 시즌 2 공개가 예정된 〈파친코〉에서 그려지듯 한국 현대사는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특정 시기에 한국을 떠나 계셨던 게 선생님의 독립적인 분위기를 만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그렇지는 않고요. 다만 어떤 시기를 잘 모르는 부분은 있죠. 우리나라처럼 발전이 빠른 나라에서,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10년 가까이 떨어져 있었으니까.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티파니 T, T1 하프 다이아몬드’ 네크리스와 ‘티파니 T, T1 후프’ 이어링, 검지에 착용한 ‘티파니 T, T1 네로우’ 링은 모두 Tiffany & Co. 트위스트 골지 드레스는 Alaïa. 블랙 펌프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970~1980년대를 미국에서 보낸 경험이 배우로서 능력을 광범위하게 발휘하는 데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상상치 못하셨을 테고요

못했죠. 지금 와서야 도움이 됐다고 하는 거지. 만 9년을 살았는데, 그때 알았다면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했겠죠? 그렇게 인생이 ‘풀 오브 서프라이즈(Full of Surprises)’예요. 정말 내일 일을 몰라요.

다음 작품도 할리우드를 겨냥합니다 이안 감독의 〈결혼피로연〉(1993) 리메이크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죠

앤드류 안 감독이 ‘코리언 아메리칸’이에요. 제 두 아들도 본인들이 원한 게 아닌데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니게 됐잖아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 때문인지 재미교포에게 괜스레 마음이 쓰여요.

플래티넘과 18K 옐로골드에 블루 탄자나이트 · 다이아몬드 ·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한 ‘쟌 술럼버제 바이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펜던트’ 네크리스, 플래티넘과 18K 옐로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컬렉션, 트웬티 스톤 후프’ 이어링, 오른손 검지에 착용한 플래티넘과 18K 옐로골드에 탄자나이트 ·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리본’ 링, 왼손 소지에 착용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티파니 메트로’ 링은 모두 Tiffany & Co. 그린 드레스는 Jaden Cho.

촬영장은 좋아하시나요. 계속 일을 하는 건 분명 어떤 즐거움 때문 아닐는지

아이삭 ( 〈미나리〉 정이삭 감독)과 촬영하는 건 참 좋았어요. 하지만 ‘내가 예술을 한다’ ‘성취를 위해 한다’ 이런 생각은 없습니다. 힘에 부칠 때는 은퇴해야 하나 싶기도 하죠. 그렇다고 만날 누워서 천장만 보고 살 수도 없고, 연기가 내 일상인데 이것조차 안 한다면 나는 죽은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닌가? 내가 누구를 도울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그걸 하는 건 괜찮은 거 아닌가? 그런 마음이예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도그 데이즈〉 김덕민 감독처럼 오래 보고 지낸 스태프의 작품에 출연하셨던 것처럼 말이죠

나와 고초를 같이 겪은 친구들인데,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면 하는 건 인지상정 아니에요? 늙은 사람들에겐 그런 측은지심이 있답니다.

18K 로즈골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이어링과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티파니 하드웨어 그레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 왼쪽에 착용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브레이슬릿, 오른쪽에 착용한 18K 로즈골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브레이슬릿, 약지에 착용한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티파니 하드웨어 스몰 링크’ 링은 모두 Tiffany & Co. 슬리브리스 롱 드레스는 Jil Sander.

비춰진 여러 모습으로 짐작컨대 주변에 가깝고 좋은 인연이 많으신 듯 합니다. 스스로 돌아봐도 관계를 잘 운용해온 것 같으신지

운용이라니, 내가 무슨 웹사이트를 차린 것도 아니고(웃음). 그저 오래 살다 보니, 교류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오랜 관계가 된 거죠. 다만 내 주변 사람들은 경우 있고 반듯하다고 자랑 할 수는 있어요. 아니 그런데 진짜 어떻게 알아, 내 개인 관계를?

손자손녀가 있는 할머니보다 사전적 의미의 ‘올드 레이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여성들이 많은 시기라 관계의 중요성이 와닿더라고요. 여성의 노년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노년의 삶에 진짜 필요한 것은 머리털입니다. 돈이 있어야 된다, 뭐가 있어야 된다는데 최화정 씨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선생님, 늙으면 머리숱이 있어야 돼요”라고.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이어링과 베젤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이터니티 28mm 쿠션 쉐입’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브레이슬릿, 검지에 착용한 다이아몬드 세팅 18K 화이트골드 ‘티파니 하드웨어 스몰 링크’ 링, 소지에 착용한 18K 로즈골드 ‘티파니 메트로’ 링은 모두 Tiffany & Co. 셔츠 드레스와 벨트는 모두 Givenchy.

숱도 많으신 분이 그런 말을(웃음)

사람들은 내가 팔순 가까운 나이에 일하고 있는 게 좋아 보이나 봐요. 나도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해요. 그런데 그냥 연기만 하기에는 부수적인 게 많아요. 일이라는 게 항상 사람과 연결되다 보니 지치기도 하고요. 그런 일이 여전히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괴로운지 모른답니다!

10년 전 〈꽃보다 누나〉에서 비쳐진 선생님 모습을 시작으로 ‘우아하고 멋진 할머니’에 대해 상상하게 된 사람도 많습니다만

일단 난 우아하진 않아요. 그건 오해입니다. 멋있다는 게 나쁜 말은 아니니까 듣고 있지만 정말 먹고살기 위해 일했고, 끔찍하게 아파하고 투쟁하며 살았어요. 나는 열심히 산 사람일 뿐이예요.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풀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이어링과 18K 화이트골드, 베젤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이터니티 28mm 쿠션 쉐입’ 워치, 18K 화이트골드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브레이슬릿, 검지에 착용한 다이아몬드 세팅 18K 화이트골드 ‘티파니 하드웨어 스몰 링크’ 링, 소지에 착용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18K 로즈골드 ‘티파니 메트로’ 링은 모두 Tiffany & Co. 아이보리 드레스와 벨트는 모두 Givenchy. 펌프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런 것까지 포함해 멋있는 거죠

아휴, 여러분이 뭘 알겠소(웃음)!

촬영이 없는 날 하루 일과는

8시 30분에 일어나요. 나이가 드니까 먹는 약이 많아서 약을 챙기죠. 독서는 여전히 좋아하는데, 자꾸 앞 페이지 내용을 잊어버려서 오죽하면 뇌 검사도 받았어요. 아무튼 늙는다는 건 꽤나 힘들고 불쾌한 일이에요.

근래 집에 들이신 물건은. 캐롤 퓨어맨의 ‘수영하는 여자’를 소장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만

그 조각 작품은 내가 판단 능력을 상실했을 때 산 거예요. 아트 페어에서 그림을 사겠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큰 걸 둘 데가 없더라고. 내 이름 석 자를 올려둔 상태라 체면 유지를 위해 구입한 거죠.

플래티넘과 18K 옐로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컬렉션, 트웬티 스톤 후프’ 이어링과 플래티넘과 18K 옐로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컬렉션, 나인티 투 스톤’ 네크리스,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컬렉션, 서티식스 스톤’ 브레이슬릿, 검지에 착용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식스틴 스톤’ 링, 소지에 착용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티파니 메트로 링은 모두 Tiffany & Co. 골지 시스루 드레스는 Alaïa.

그 조각에 마음이 끌리신 이유가 궁금했는데 사고였군요(웃음)

인생은 사고예요. 얼마 전에 보니 조각이 돌아가 있길래 청소하는 분께 물어보니 무서워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를 쳐다보는 것 같다면서.

최근 가장 마음을 움직이는 분야는

항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문학이죠. 요즘 뮤지엄 TV 채널만 보며 살고 있는데, 르네상스부터 시작해 이제 겨우 큐비즘까지 왔죠. 수백수천 점을 그려내면서도 긴 시간 인정받지 못한 이들을 보면 너무 안됐어요. 그렇게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정말 예술가라고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요즘 배우보고도 아티스트라던데, 난 그건 인정 안 해요. 직업일 뿐이지.

질곡은 있었지만 선생님은 인정을 받은 분이잖아요. 인정의 유무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는지

‘저 여자는 배우다’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나는 언제나 비주류였습니다. 연기 스타일도, 생김새도요. 그런 것에 불평불만도 없었어요. 그보다 내가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 필요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으니까.

플래티넘과 18K 옐로골드에 탄자나이트,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펜던트’ 네크리스와 오른손 검지에 착용한 18K 옐로골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리본 링', 왼손 소지에 착용한 18K 로즈골드 ‘티파니 메트로’ 링은 모두 Tiffany & Co. 블랙 드레스는 Gabriela Hearst. 슈즈는 EENK.

조언하는 역할을 원치 않으시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어른 말 좀 들어라(웃음). 경험을 많이 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충고를 하게 돼요. 물론 이런 말이 소용없다는 걸 알아요. 내 몸으로 느끼지 않은 이상 알지 못하다가 그 순간이 닥쳐야 생각나는 법이죠. 그래서 인생이 힘들어요. 지름길이 없거든.

그나저나 사람은 도대체 언제쯤 자신에 대해 알게 되나요? 나를 가장 열심히 돌아보는 게 나인 것 같긴 한데

무슨 소리야! 전혀 모르죠. 다 자기를 좋게 생각하죠. 남이 말하는 나를 들으면 아마 기절할 걸요? 내가 철학자는 아니지만 좀 살아보니까 내가 생각하는 나, 무의식의 내가 있고 나를 넘는 내가 있고 그런 것 같아. 사람은 정말 자기 자신을 몰라요. 뭐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지만.

플래티넘과 18K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컬렉션, 트웬티 스톤 후프’ 이어링, 플래티넘과 18K 옐로골드, 탄자나이트,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버드 온 어 락 펜던트’ 네크리스,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리본’ 링은 모두 Tiffany & Co. 롱 드레스는 Jaden Cho.

오늘 잔 슐럼버제가 제작한 티파니의 상징적인 피스 ‘버드 온 어 락’ 펜던트를 착용하시기도 했습니다. 만약 새가 된다면 어떤 새가 되고 싶은지

말도 안 되는 질문이야. 무슨 동물이 되고 싶냐니 그건 애들 때나 하는 질문이잖아요. 나는 사람인데, 무슨 새가 되고 싶겠어요?

얄팍한 질문이 이렇게 들통났네요. 그렇다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시고 싶을지 대신 여쭈어 보겠습니다

성실한 배우,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었다고 동료들이 나를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세상은 정확히 나를 몰라요. 나와 일해본 사람들만 나를 아는 거죠. 이름을 빛내는 것 이런 거 다 소용없고, 동료들이 날 열심히 일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면 좋겠어요.

18K 로즈골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링크’ 이어링과 파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스몰 링크’ 링, 라운드 브릴리언트를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그레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한 ‘티파니 하드웨어 라지 핑크’ 브레이슬릿은 모두 Tiffany & Co. 니트 드레스는 Jil Sander.

그건 선생님의 정체성에서 배우의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겠죠

그럼요. 스물한두 살에 이 일을 시작했어요. 남에게 피해 안 끼치려고 열심히 했고요. 배우는 스타와 달라요. 동료들이나 감독과 협업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갖고 태어난 것만 믿으면 안 돼. 솔로 연주자면 괜찮죠. 자기가 자기 독주회 망치는 걸 누가 뭐라고 하겠어? 그런데 이 일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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