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장님 계셨나?' 한화 선수들도 놀랐는데…이젠 마지막 인사 "마음 깊이 이글스와 함께 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를 떠나는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화는 27일 오전 "한화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27일 자진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고,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27일 현재 51경기 21승1무29패로 8위에 자리해 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투타 엇박자로 하락세를 타며 지난 23일 10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화는 하루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고, 최근 6경기 5승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표이사와 감독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브랜딩,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박찬혁 대표이사는 한화가 3년 연속 최하위를 하며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디지털 콘텐츠, 스폰서십 부문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콘텐츠 퀄리티가 10개 구단 최고로 꼽히는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의 성장은 박찬혁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선수들도 "이런 사장님이 어디 있나" 말할 정도로 선수단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좋은 사장님'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베테랑 선수들을 직접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하기도 하는 등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박찬혁 대표이사는 결국 시즌 도중 씁쓸하게 팀을 떠나게 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년간 저희 선수단과 직원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혼신을 다해 노력해주었고, 우여곡절 속에서도 각 단계별로 많은 성장을 이뤄왔다. 올 시즌은 이 성장을 증명해 나가야하는 출발점으로써 중요한 시기"라며 "그러나 계획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기대하셨던 팬분들께 죄송스럽고 우리 선수단과 임직원에게도 조직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적었다.
박 대표이사는 "그간 선수단과 직원들이 하나하나 쌓아 올린 수많은 토대는 조만간 모두가 염원하는 지속적인 강팀으로 이어질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독창적 비즈니스로 지속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팬덤을 키워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부디 분위기 쇄신과 보다 유능한 조직 운영을 통해 반등하고 이글스의 길이 열리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라고 기대했다.
그는 "끝까지 믿고 지원해주신 한화그룹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각 단계별로 함께 노력해주신 정민철 전 단장, 수베로 전 감독을 비롯하여 최원호 감독, 손혁 단장, 선수단 및 프론트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이글스와 함께한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시기였고, 맹목적인 사랑의 순간들이었기에 앞으로도 마음 깊이 이글스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찬혁 대표이사 SNS 글 전문.
지난 3년간 저희 선수단과 직원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혼신을 다해 노력해주었고, 우여곡절 속에서도 각 단계별로 많은 성장을 이뤄왔습니다. 올 시즌은 이 성장을 증명해 나가야하는 출발점으로써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시즌 초반 부진으로 기대하셨던 팬분들께 죄송스럽고 우리 선수단과 임직원에게도 조직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에 반등 기회를 남겨둔 시점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여전히 그간 선수단과 직원들이 하나하나 쌓아 올린 수많은 토대는 조만간 모두가 염원하는 지속적인 강팀으로 이어질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독창적 비즈니스로 지속적으로 전력을 보강하고 팬덤을 키워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새로운 지평을 열 것입니다.
부디 분위기 쇄신과 보다 유능한 조직 운영을 통해 반등하고 이글스의 길이 열리길 간절히 기원하는 바입니다.
신축구장, 파트너십, 브랜드 정비 등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빠른 기간 내 후속 업무를 정리할 예정입니다.
끝까지 믿고 지원해주신 한화그룹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 각 단계별로 함께 노력해주신 정민철 전 단장, 수베로 전 감독을 비롯하여 최원호 감독, 손혁 단장, 선수단 및 프론트 임직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이글스와 함께한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시기였고, 맹목적인 사랑의 순간들이었기에 앞으로도 마음 깊이 이글스와 함께 하겠습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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