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익힌 곰고기 케밥 먹은 美 일가족…기생충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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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덜 익힌 곰고기를 먹은 일가족이 기생충에 감염됐던 사례가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7월 일가족 6명이 선모충에 감염된 사례를 소개했다.
CDC는 "곰고기는 대표적인 선모충증 감염 원인"이라며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화씨 165도(섭씨 74도) 이상에서 조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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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덜 익힌 곰고기를 먹은 일가족이 기생충에 감염됐던 사례가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7월 일가족 6명이 선모충에 감염된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일가족 8명이 사우스다코타에 모여 흑곰 고기로 만든 케밥을 나눠 먹었다. 일주일 뒤 가족 중 29세 남성에게서 발열과 심각한 근육통, 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선모충증으로 진단됐다.
선모충증은 선모충에 감염된 고기를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서 감염되는 질병이다. 사람, 돼지, 쥐 등 많은 포유동물의 근육에 기생이 가능하며 구토, 설사, 열을 동반하고 감염된 근육의 강직과 동통, 호흡곤란, 안면 부종, 결막염을 일으킨다.
조사 결과, 당시 고기를 나눠 먹은 사람 중 6명이 선모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은 함께 조리한 야채만 먹었는데도 선모충증에 걸렸다.
이들이 나눠 먹은 흑곰 고기는 가족 중 한명이 그해 5월 캐나다 북부 서스캐처원에서 잡아 45일간 냉동한 것이었다. 이들은 어두운 고기 색깔 때문에 육안으로는 익은 정도를 구분하기 어려워 처음에는 덜 익은 상태에서 맛을 봤고, 이후 다시 구워서 고기를 먹었다. 6명 중 3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모두 회복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선모충증은 미국에서도 드물게 발생하는 감염이다. CDC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미국 내 선모충증 발병 보고는 7건에 불과했다. CDC는 "곰고기는 대표적인 선모충증 감염 원인"이라며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화씨 165도(섭씨 74도) 이상에서 조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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