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 67년' 세계 최장 근속 88세 항공승무원,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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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7년간 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세계 최장기 근속 항공 승무원인 아메리칸 항공 소속 베트 내시가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CNN 등은 아메리칸 항공과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의 연합체격인 미국프로승무원연합(APFA)의 발표를 인용해 내시의 별세 소식을 이날 보도했다.
내시는 1957년11월 아메리칸 항공의 전신 격인 워싱턴DC의 이스턴 항공에서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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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70년간 승객 보살핀 업계 우상" 애도
무려 67년간 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세계 최장기 근속 항공 승무원인 아메리칸 항공 소속 베트 내시가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CNN 등은 아메리칸 항공과 미국 항공사 승무원 노조의 연합체격인 미국프로승무원연합(APFA)의 발표를 인용해 내시의 별세 소식을 이날 보도했다. 내시는 공식적으로 은퇴한 적이 없어 여전히 회사에 몸담은 '현역' 상태로 숨졌다. 그는 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 13일 숨을 거뒀다.
아메리칸 항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베트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7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하늘에서 고객들을 친절하게 보살폈던 베트는 업계의 '우상'이었다. 그와 함께 일한 사람들은 그의 완벽한 직업의식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APFA도 페이스북에서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내시는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는 여러 세대에 걸쳐 승무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앞으로도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추도 글을 올렸다.
내시는 1957년11월 아메리칸 항공의 전신 격인 워싱턴DC의 이스턴 항공에서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워싱턴DC와 보스턴을 오가는 항로에서 첫 근무를 한 이후 60여 년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상공에서 일해왔다. 내시는 다운증후군을 지닌 채 태어난 아들을 돌보기 위해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오가는 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일했다. 그러는 동안 이스턴 항공은 트럼프 셔틀, US 에어셔틀에 이어 아메리칸 항공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내시는 2016년 8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활동하던 중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16살 때 처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에 탔을 때부터 승무원으로 일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6년 뒤인 2022년 그는 최장 근속 항공 승무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랐다. 당시 그가 세운 기록은 '2021년 1월4일 현재 63년 61일 근무한 항공 승무원'이었다.
내시는 2022년 ABC 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처음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을 땐 뉴욕과 워싱턴 DC를 오가는 편도 항공편 요금이 겨우 12달러(약 1만6000원)였으며, 당시에는 회사가 승무원들의 몸무게와 사생활을 엄격히 통제했다는 과거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또 그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뀐 근무 환경 탓에 처음 근무할 땐 칠판을 사용했지만, 후에는 태블릿에 적응해야 했다고도 전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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